시청률 20%를 넘으며 회를 거듭할수록 시청자들의 구미를 당기고 있는 옥중화는 드디어 '외지부(조선시대 변호사 제도)'가 등장하며 3막의 시작을 알렸다.

조선시대 외지부라는 여자변호사로 등장한 진세연

뭐라 해도 '옥중화'의 관전포인트는 옥녀의 변신이다. 그동안 전옥서 다모-체탐인-소격서 도류 등 수많은 직업을 거쳐왔고 특히 영특함을 보였던 옥녀가 조선시대 법정에 외지부로 나타나 더욱 빛을 발하면서 안방극장을 압도하고 있다.

옥녀가 거대 권력에 맞서 '외지부'라는 제도를 도구 삼아 약자의 대변인으로 , 그것도 권력자들에게 반격을 가하는 모습은 우리시대의 ‘유전무죄’ ‘무전 유죄’라는 우리사회에 팽배한 사법기관의 행태에 일침을 가하고 있는 것과 다를바 없어 옥중화를 보는 재미를 쏠쏠하게 더해주고 있다.

양아버지의 누명을 벗기는 증거를 들이대며 위로하는 진세연

더욱이 '외지부'의 등판은 옥녀와 태원(고수 분)의 관계를 새롭게 그려나갈 것으로 보인다. 태원이 옥녀를 돕기 위해 '외지부'의 존재를 알리고, 태원의 성의에 옥녀 역시 '고맙다'고 유화적인 태도를 취하며 그동안 소원했던 두 사람의 관계가 점차 가까워질 전망이다.

예전부터 태원이 서민을 대변하는 '외지부'를 상단에 두고 싶어 했던 만큼 '외지부'를 통해 옥녀와 태원이 한 뜻을 이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두 사람이 약자를 돕겠다는 선한 의지로 나아간다면 참 사랑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궁금증을 더해주고 있다.

진세연이 권력에 맞서 당당하게 변론하고 있는 모습

이 드라마의 백미는 옥녀-태원 그리고 명종(서하준 분)의 삼각관계가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에 있다.특히 '옥녀의 아버지는 도대체 누구인가?'라는 의문이 제기되면서 인종, 중종, 그리고 내금위 종사관 세 사람으로 압축된다. 옥녀 어머니의 유품이 '중종 승은의 증표'로 밝혀지며 출생의 비밀이 한 커플씩 드러나고 있기에 그렇다.
옥녀의 신분이 왕족으로 밝혀질 경우에는 조선의 정치판을 송두리째 뒤흔드는 태풍의 눈으로 떠오를 수도 있다. 베일에 쌓인 옥녀 아버지의 정체가 누구일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내일 (18일) 밤 10시가 사뭇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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