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톡톡뉴스] 김종호 기자 = 대검찰청 강력부장 경력의 새정치민주연합 주철현 후보와 연임에 도전하는 무소속 김충석 여수시장 후보 간 비방전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김충석 후보는 “주 후보가 시가지 유세 중 우리 측 선거운동원들에게 ‘아무리 돈 받고 선거 운동하지만 곧 구속됩니다, 구속할겁니다’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이는 명백한 망발로 사실이라면 아직도 공안검사인양 막말을 한 주 후보는 여수시민들에게 사죄하고 후보직을 사퇴할 것을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시장후보를 돕는 선거운동원들은 엄연한 여수시민들인데, 시장이 되겠다고 나선 후보가 시민을 향해 상상도 못할 무서운 엄포를 놓을 수 있단 말”이냐며 “시민들이 투표를 통해 심판하자”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안철수 공동대표는 지난달 31일 제주도지사 후보 지지연설을 하면서 상대후보인 원희룡 후보를 겨냥해 ‘고향을 위해 한 일이 없고 서울에서만 살면서 제주의 아픔을 모르고 제주를 외면해 온 후보에게 제주의 미래를 맡길 수 없다’고 말해 놓고 왜 주철현 후보 지지연설에서는 비슷한 말도 안했는지 따졌다.

김 후보는 TV토론과 유세중 주 후보가 1년 만에 서울서 낙하산을 타고 여수로 내려와 지역에 대해 잘 모른다고 주장한바 있어 주 후보측과 지지자들의 공분을 사기도 했다.

이날 김 후보의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주철현 선거대책본부도 여수시 공무원의 80억원 공금횡령에 대한 책임론을 꺼내 들었다.

주 후보 측은 반박 성명서를 통해 “그동안 정책선거를 펼치려 많은 노력을 기울였지만 도를 넘는 상대후보 비방과 흑색선전에 대한 선관위와 검·경의 철저한 조사와 엄중한 조치를 촉구한다”고 반격했다.

이어 “김 후보 측은 하루도 거르지 않고 허위사실을 담은 불법 유인물 대량 살포하고 안철수 대표 선거 유세현장에서 발생된 선거방해혐의자를 폭행피해자로 조작해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80년대 당시 주 후보는 대학 2학년이었는데 민주화인사를 잡아넣은 검사, 김영규 전 여수시장 예비후보 측근 금품살포사건 기획설, 모 후보 구속 발언, 당선되면 순천과 통합한다 등 상상속 같은 유언비어를 생산해 유포했다”고 지적했다.

주 후보 측은 “80억 책임론과 오기 독선행정에 대한 비난의 화살을 피하려는 술책에 불과하다”면서 “진흙탕 속으로 끌어들일 연구는 그만하고, 지역의 어른다운 행동으로 모범을 보여 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양측의 계속되는 비방전에 대해 시민들은 정책 선거가 실종돼 무척 아쉽다는 반응이다.

연일 거리유세가 펼쳐지는 여수시 신기동 부영3차 아파트 사거리의 상인 및 주민들은 “확성기를 통해 후보들이 상호 비난과 폭로에 아까운 시간을 낭비 하고 있어서 귀 기울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시민들이 성숙한 만큼 지역의 미래와 발전, 여수박람회의 사후활용 등 정책을 소개하는 것이 표심을 잡는 선거 운동이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