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톡톡뉴스] 정재춘 기자 = 이번 6.4 지방선거 최대 관심지인 광주시장 선거가 윤-강 두 후보의 승부를 떠나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공동대표와 이용섭 전 의원간의 정치 생명이 걸린 한 판 승부로 떠오르고 있다.

안 대표와 이 전 의원은 각각 윤장현 후보와 강운태 후보의 광주시장 당선을 위해 모든 힘을 쏟고 있는 상황이다.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공동대표는 지난 2주 동안 세 번에 걸쳐 광주를 방문 윤장현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나섰다.

이는 자신이 내세운 윤 후보의 전략공천이 만약 실패로 끝난다면 새정치민주연합에서의 입지뿐만 아니라 자신의 정치적인 생명에도 돌이킬 수 없는 사태로 이어질 공산이 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즉 윤 후보의 광주시장 당선이 곧 자신의 정치적인 입지를 확고히 할 수 있는 발판이 될 수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용섭 전 의원도 이번 광주시장 선거가 자신의 정치 인생을 결정할 기로에 서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의 전략공천에 반발해 무소속 출마를 강행, 당을 탈당하는 초강수를 둔 만큼 강운태 후보를 당선시켜야 자신의 정치적인 명분을 세울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 전 의원은 강 후보와의 단일후보에서 패 한 뒤 선거대책위원장을 자청해서 맡아 강운태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 불철주야 뛰어다니고 있다.

옛 전남도청 앞에서 큰절로 '100배(拜)' 지지호소에 이어 2일부터는 선거가 끝날때까지 단식으로 지지를 호소하는 등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이 의원은 단식에 앞서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가 총 출동해 시민들을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며 "단식 말고는 시민들에게 저의 간절한 마음을 전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고 단식 배경을 설명했다.

한 시민은 "누가 옳고 그른지는 투표를 통해 판가름 나지 않겠느냐"며 "이번 선거는 시민들이 심사숙고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