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톡톡뉴스] 정재춘 기자 = 전남지역 기초단체장 선거에 출마한 도의원 출신 일부 후보들이 지난 4년 도정 활동과정에서 도정 질문을 거의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이들의 기초단체장 후보 자질에 대한 검증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6·4지방선거 투표일이 불과 1주일여 앞으로 다가와 뒤늦은 감이 있지만 전남 도정에 무관심으로 일관했던 이들 후보들에 대해 이제라도 조속한 자질론 검증이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또 이들을 당의 얼굴로 내세운 새정치민주연합 전남도당의 공천후보 자격 심사 기준도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다.

전남도의회‘제9대 도정질문현황’자료에 따르면 지난 4년여 간 총 7회의 도정질문이 진행되는 동안 새정치민주연합 유근기 곡성군수 후보(前 비례, 민주당, 2선)와 무소속 배병채 후보(前 교육5, 초선)는 도정질문을 딱 1번, 김재무 광양시장 후보는 단 한번도 도정질문을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새정치민주연합은 또 지난 4년 동안 도정 질문을 한번도 하지 않은 권욱(목포시 제2선거구)·임명규(보성군 제2선거구)·김효남(해남군 제2선거구)·이동권(영광군 제1선거구)·이장석(영광군 제2선거구)·이준호(장성군 제2선거구)·장일(진도군선거구)·임흥빈(신안군 제1선거구) 후보 등을 각 지역 도의원 후보로 공천했다.

이밖에 명현관(해남1)·서동욱(순천3), 윤도현(강진2)·이용재(광양1)·서정한(여수3)·윤시석(장성1)·송형곤(고흥1)·노종석(함평2)·박동수(순천5) 후보 등도 도정 질문 한차례에 그친 부실한 도정활동을 하고도 각 지역구 도의원 후보로 각각 출마했다.

이처럼 일부 기초단체장과 도의원 후보자들의 무관심한 도정활동이 밝혀지면서 납득할만한 기준도 없이 공천권을 내준 새정치연합에 대한 비난 여론도 들끓고 있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앞으로 4년간 지역과 전남 도정을 책임질 기초단체장과 도의원 후보들을 검증도 않고 공천한 것은 전남 지역을 우습게 여긴 결과”라며 “자리만 차지하고 혈세만 축내고 있는 이들에게 지역을 맡긴다는 것은 석유를 들고 불로 뛰어든 격이다”고 비판했다.

또한 “도의원 시절 이렇다 할 구정질문 한번 없이 임기를 마쳤다는 것은 ‘도정에 관심이 없거나, 자질이 부족하거나’ 둘 중 하나가 아니겠냐”며 “자질이 의심되는 이런 사람들이 기초단체장과 도의원에 출마한 자체가 잘못됐다”고 성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