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9일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광주 5·18 민주화운동과 관련해 "발포 명령자를 반드시 찾겠다"고 말했다.

이어 안 후보는 방명록에 쓴 것처럼 "5월 18일에 다시 오겠다"며 "그날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방명록에 "진실을 밝히고 미래를 열겠습니다. 5월 18일 다시 오겠습니다"라고 적었다.

또 안 후보는 "'전두환 회고록'은 많은 사람의 마음에 큰 상처를 줬다"며 "국민의당이 발의한 5·18 특별법을 꼭 통과시키겠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최근 더불어민주당이 경선 의혹과 자녀 재산 공개 등 공세를 펼치는 것에 대해선 "네거티브 뒤에 숨지 말고 정정당당하게 토론을 통해 각자의 비전과 정책과 리더십을 밝히기를 바란다"고 반박했다.

안 후보는 "끝장토론을 제안했지만 돌아온 것은 네거티브이다."면서 "(끝장토론을) 결국 피한다면 국민들이 다 판단해서 선거결과에 반영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대선 과정은 나라 살리기 과정이 돼야 한다고 믿는다"며 "우리나라에 정말 중요한 현안 문제가 어떤 게 있고 각 후보가 어떤 방법으로 해결할지 밝혀야 한다. 그런 비전과 정책과 리더십 경쟁의 장이 되는 것이 우리 국가를 위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선 후보 수락 연설문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연설을 표절했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선 "제가 여기서 너무 크게 웃으면 안 되겠죠"라며 일축했다.

이어 세월호가 있는 목포 신항을 찾아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국정을 펼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안 후보는 이 자리에서 "물 밖으로 올라온 세월호 선체를 보니 가슴이 미어진다"면서 "아직 찾지 못한 9명의 미수습자들이 모두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세월호는 우리 모두의 아픔이다. 절대 잊지 않겠다. 자신이 발의한 세월호 특별법을 통과시켜서, 다시는 이러한 불행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인서 기자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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