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대선으로 불리는 이번 대통령선거에 그동안 열심히 표밭갈이를 해오던 국민의 당 천정배 의원이 14일 대선출마를 포기한데 이어 같은 당의 박주선 의원은 출마를 발표해 어리둥절한 상황이다.

국민의당 천정배 전 대표는 대선 예비후보 등록 마감일인 이날 국회의원회관에서 참모진들과 회의를 하고 이 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천 전 대표는 입장문에서 "이번 대선후보 경선에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 제가 부족해 경선 승리의 기반을 만들지 못했다"면서 "앞으로 국민의당의 대선 승리, 개혁정부의 창출 및 소외된 호남의 권익 회복을 위해 밀알이 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대선 경선은 안철수 전 대표와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박주선 국회 부의장 간 3파전으로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박주선 국회 부의장은 15일 대선 출마의 변을 맑힐 예정이다.

천 전 대표는 전날 광주·전남 조직 책임자들 30여명과 회의를 한 데 이어 이날 오전 수도권 조직 책임자 30여명과 논의한 끝에 불출마를 결정했다.

따라서 국민의당 대선후보 경선이 안철수 전 대표와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박주선 국회부의장이 경쟁하는 사실상의 3파전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국민의당은 전날부터 14일 오후 6시까지 경선 예비후보 신청을 받은 결과 안 전 대표와 손 전 민주당 대표, 박 부의장이 등록했다고 밝혔다. 주식회사 로컴 사장인 양필승 씨, 세무사 김원조 씨, 서울 양천구의 통장을 지낸 이상원 씨도 등록해 입후보자는 모두 6명이 됐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도 대통령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안 전 대표는 전날 기자들과 만나 "본격적인 대선 국면이고 시간이 많지 않다"며 "지금 경선이 아닌 본선이라 생각하고 열심히 제 생각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손 전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일자리공약을 발표하고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함께 잘 사는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고 저녁이 있는 삶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박 부의장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지만, 오는 15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선 출마의 변을 밝힐 예정이다.

후보들은 당에 경선 기탁금으로 각각 5천만원을 냈다.

박병모 기자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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