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톡톡뉴스]조현중 기자=광주 광산구가 동장 직선제를 실시하며 주민자치의 꽃을 활짝 피우고 있다.

하루 앞으로 다가온 수완동장 주민투표가 바로 그것이다.

광산구는 지난 2004년 전국 최초로 동네 행정을 책임지는 동장을 주민들이 직접 뽑는 직선제를 실시해 눈길을 끌고있다.

민형배 청장은 단체장의 고유권한인 인사권을 주민들에게 돌려 줌으로써 진정한 지방자치를 실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광산구는 현재까지 수완동과 도산동, 송정1동, 우산동, 점단1동 동장을 직선제로 선출하고 있다.

20일 광산구에 따르면 22일 오후 3시부터 수완동 은빛초등학교 대강당에서 동장 선출을 위한 주민투표를 실시한다.

후보자는 광산구 기획관리실 김승현 실장, 회계관리과 김선동 과장, 송정1동 김인호 동장 등이다.

이번 선거는 1천여 명으로 구성된 주민추천인단이 후보자 3명으로부터 동 운영계획 등을 청취한 후 투표하게 된다.

후보자들은 요란한 선거공약 대신 일상생활에 밀접한 동네 일꾼론으로 주민들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김선동 후보는 복지·예산·회계분야를 두루 거친 전문성을 강점으로 부각하고 있으며, 김승현 후보는 문화체육과장 재임시 공모지원 사업을 통해 확보한 60억원(44건)의 국·시비 확보 성과를 내세우고 있으며, 김인호 후보는 2014년 주민투표를 통해 송정1동 동장으로 취임한 후 예산이 없으면 끈질긴 설득으로 재정을 학보한 성과를 강점으로 내세우며 지지를 호소 하고 있다.

한편 수완동 인구는 지난 1월 말 기준 8만 명으로 동 단위로는 전국에서 가장 많이 거주하고 있다.

신가·장덕·흑석동을 포함한 수완동은 급속한 인구 증가에 따라 지난 2004년 분동(分洞)을 추진했으나, 주민들은 단일동인 대동(大洞)제를 선택했다.

동장의 역할이 그만큼 커지면서 직급도 서기관(4급)으로 상향 조정됐다.

이날 동장으로 선출된 후보는 서기관 승진 기회도 얻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