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톡톡뉴스]박찬 기자=재가 암환자와 가족들이 산림자원연구소에서 숲을 통한 치유 프로그램에 참가해 가을 하늘을 만끽했다.

14일 광주 남구(구청장 최영호)에 따르면 남구보건소에서 등록・관리하고 있는 재가 암환자와 가족 40여명은 이날 오전 전남 나주 산포면에 위치한 산림자원연구소를 방문, ‘재가 암환자 숲 치유 체험활동’을 실시했다.

이번 체험활동은 외부 활동이 자유롭지 못한 암환자들이 가을의 정취를 마음껏 누리고, 환자 및 가족들이 상호 유대를 강화하고 심리적 안정 및 지원을 하기 위해 마련됐다.

참가자들은 48ha에 달하는 산림자원연구소의 산림욕장에서 지친 심신을 달랬다.

특히 542종에 달하는 수목과 울창한 나무로 숲을 이룬 곳에서 상쾌한 음이온과 피톤치드를 마시며 아름다운 경관 감상과 함께 스트레스를 훌훌 털어 버리기도 했다.

이와 함께 메타세콰이어길과 전망대, 정자 등 29가지의 다양한 시설과 황토 및 검정 자갈길로 구성된 치유 숲길을 거닐며 저물어 가는 가을의 아쉬움을 달래기도 했다.

남구 관계자는 “재가 암환자 및 가족들이 이번 프로그램 참가를 통해 서로 격려하고 지지하는 공감대를 형성해 암을 극복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슴 속에 새기는 알찬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남구보건소는 등록된 취약계층 재가 암환자 230명을 지원하고 있으며, 방문 간호사가 담당 지역을 직접 방문해 통증 조절과 영양 대용식, 기저귀 제공 등으로 환자들의 삶의 질을 증대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