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후보자는 이날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자유한국당 이은재 의원이 “김 후보자는 자신의 연구 실적에 대해 정확히 모르고 있고, 본 의원실이 파악한 결과 논문 49편 중 15편, 약 30.6%가 중복 게재나 표절”이라고 지적하자, “부적절한 주장이라”고 대답했다.

이 의원은 “(김 후보자에게) 27년 간 교수의 연구실적을 요구했더니 석·박사 논문을 포함 달랑 5가지가 왔다”며 “본 의원실에서 찾은 논문만 49건으로, 본인이 기억도 못하고 찾지도 못하는 논문을 위원들이 확인해주는 ‘주객전도’ 인사청문회가 됐다”고 했다.

한국당 이종배 의원은 “김 후보자가 1982년 발표한 석사논문을 분석한 결과 일본 문헌에서 3편 119곳, 국문 3편에서 16곳 등 총 135곳을 출처표시나 인용 표시 없이 가져다 썼다”고 했다. 이 의원은 김 후보자 논문의 일부분은 일본의 문헌을 그대로 번역한 수준이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박사학위 논문 246면 가운데 65면, 26.4%가 표절”이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도덕적, 교육적으로 부총리로서의 자격을 상실한 게 아니냐”며 “김 후보자는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바라는 국민의 뜻을 받들기 위해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자는 “35년 전 석사 학위논문을 쓸 당시에는 포괄적인 인용이나 출처 표시가 일반적이었다”며 “선행 문단이나 후행 문단에 출처 표시를 다 했다. 포괄적인 인용 방식이 그때 방식이었다”고 했다.

한국당 곽상도 의원이 “당시 관행이 그렇다고 해서 괜찮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지적하자, 김 후보자는 “아니요.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그때의 기준과 관행에 따라 했다는 것”이라고 했다.

한국당 나경원 의원이 과거 김 후보자가 논문표절 의혹을 근거로 자진사퇴를 요구했던 김병준 전 부총리에 대해 언급하며 “김병준 전 부총리에게는 사퇴하라고 해놓고, 김 후보자도 논문 표절 논란에 휩싸였다”고 하자, 김 후보자는 “그 분하고 저하고 경우가 다르다”고 했다.

한국당 이장우 의원은 “교육부 장관의 논문표절 의혹은 국방부 장관이 군대를 기피한 것과 마찬가지 아니냐”며 “김 후보자는 석사 논문 130여 곳, 박사논문 80여 곳을 표절하면서 논문복사기, 표절왕이라는 표현까지 나온다. ‘표절’의 ‘절’이라는 글자는 도둑질을 한다는 뜻이다. 그만큼 중대한 사안”이라고 했다.

박병모 기자 기사 더보기

newstoktok@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