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이날 박 전 대통령에게 21일 오전 9시 30분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박 전 대통령 측에 소환 통보했다고 밝혔다.박 전 대통령은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는다.

검찰 조사가 이뤄지면 박 전 대통령은 범죄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는 네 번째 전직 대통령이 된다. 1995년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에 이어 2009년엔 노무현 전 대통령 다음이다.

박 전 대통령을 서면질의나 압수수색 등 사전 단계를 생략하고 신속하게 소환조사라는 강경모드를 택한 것은 정치적 상황에 휘둘리지 않고 대선 정국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검찰이 내부적으로 정한 수사 일단락 시점을 3월 말로 시한을 정한 것도 ‘속전속결’을 택한 주요 배경으로 해석된다.

박 전 대통령이 받고 있는 범죄 혐의는 13가지에 달한다. 우선 검찰은 지난해 수사 과정에서 박 전 대통령이 최순실(61·구속기소)씨·안종범 전 수석과 공모해 대기업들이 미르·K스포츠재단에 774억원을 내도록 강제(직권남용·강요)한 혐의다. 정부 비밀문서 47건을 유출(공무상 기밀누설)하는 등 8가지 범죄 혐의외에 삼성 측으로부터 433억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다.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작성을 지시하는 등 5가지 범죄 혐의다.

박병모 기자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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