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위원장은 7일 열린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도종환 민주당 의원으로부터 해임 관련 질문을 받고 “표면적으로 게임물관리위 업무 폭증 때문이라는데 정말 그러냐니고 물으니까 (박근혜) 대통령이 아침에 전화해서 내려보 내라고 했다고 전해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여 위원장은 “증인이 추측하는 해임 사유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당시 직원들 사이에서 콘텐츠진흥원장으로부터 앞으로 해야 될 일이 많은데 신임단장이 점령군처럼 굴어서 일 못한다는 말이 돈다고 (김종덕) 장관이 말했다”며 제가 절차없이 진행된다고 몇 번 의견을 드렸는데 결국 무시되었고, 그런 데 제가 반감 갖거나 그래서 나가라고 한 거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여 위원장은 차은택씨 후임으로 지난 4월 28일 문화창조융합벨트 본부장에 임명된 뒤 한달도 안 돼 같은 달 31일 사퇴했다.

여 위원장은 또 비망록에 문화창조융합벨트 사업이 문화부판 4대강이라고 쓴 것과 관련,“이 상태로 가면 그런 결과 올 수밖에 없다고 말한 것이다. 여러 군데 알리려 했고, 내부적으로 직원들과 공유했고, 장관들에게 보고했다. 그래도 개선이 안 보여서 감사실이나 국정원에 보고하려고 했는데, 불안했다. (결국) 문화분야 국정원 정보관(IO)에게 말했다”고 대답했다.

여명숙 위원장은 문화창조융합벨트 사업을 두고 “합법 또는 시스템인 것처럼 가장해서 구조적으로 국고가 새나가게 하고 그것을 방조하는 것을 합리화한 게 문제다. 예산은 (904억원이 아니라) 업무보고 받을 때 갖고 있던 문건에 1300억이었다”고 교정했다.

이정명 기자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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