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장관은 이날 오후 2시 정부과천청사 법무부 강당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오늘, 장관으로 1년 5개월가량 봉직한 법무부를 떠난다”며 “장관 취임 이후 ‘민무신불립(民無信不立)’의 자세로 국민에게 신뢰받는 법무 행정을 실현하기 위해 쉼 없이 노력해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고 했다. 민무신불립이란 논어에 나오는 말로 신뢰를 잃으면 국가 존립이 안 된다는 뜻이다.

그는 또 “법무·검찰은 국가 존립의 근간인 ‘법질서 확립’을 이루어 낼 막중한 책무가 있음을 한순간도 잊지 말아야 한다. 어려울수록 원칙과 정도를 굳게 지키고, 각자 맡은 바 임무를 흔들림 없이 수행해 주시길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법무·검찰 개혁에 대한 각계의 요청이 빈발하는 등 쉽게 헤쳐나가기 어려운 상황이 지속될 수도 있다”며 “‘부위정경(扶危定傾)’이란 말이 있는데, 모두의 힘과 지혜를 모아 지금 문제를 하나씩 해결하고 공정한 법집행을 하면 국민에게 신뢰받는 법무·검찰로 우뚝 설 수 있다”고 덧붙였다. 부위정경이란 중국 북주(北周) 역사를 기록한 ‘주서(周書)’에 나온 말로 위기를 맞아 잘못됨을 바로 잡고 나라를 바로 세운다는 뜻이다.

박병모 기자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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