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톡뉴스국회=이정명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28일 ‘최순실 씨 지시로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삼청동 비서실장 공관에서 만났다’고 한 차은택 씨가 검찰에서 진술한 내용과 관련, 김기춘 전 비서실장이 ‘대통령의 지시로 차은택을 만났다’고 인정한 것은 “이제 대통령을 끌고 들어가는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박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최순실과 일면식도 없다던 김기춘 전 실장이 이제 차은택의 검찰 진술 내용을 부인하고 대통령을 끌고 들어가려는 것은 후안무치한 행동이라며 김 전 실장을 구속수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혔다.

그러면서 그는 “대한민국 법률의 미꾸라지이자 형량을 즉석 계산할 수 있는 형량계산기 김기춘 전 실장은 지금 한국에서 대통령을 제외하고 가장 많은 자백과 반성이 필요한 사람은 김기춘"이라며 “김기춘 전 실장은 이미 40년 전 최태민 일가의 전횡을 조사했지만 40년이 지난 지금도 그들과 권력을 주무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 위원장은 아울러 “최순실에게 상납했다가 압수수색 전에 돌려받은 롯데그룹 70억 원, 면세점 인허가 의혹, 롯데 비자금 의혹의 핵심인 서미경 수사 회피 등에는 김기춘·우병우·신동빈, 라인이 있다고 의혹을 제기한다”며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부두목 김기춘 전 실장이 지금이라도 제 발로 검찰로 찾아가 수사를 자처하라고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차은택 씨 변호인인 김종민 변호사는 27일 차 씨 구속기소에 대한 입장을 언론에 전하면서 “차 씨가 2014년 6~7월께 최 씨의 지시에 따라 서울 삼청동 청와대 비서실장 공관에서 당시 김기춘 비서실장과 김종 전 문화체육광광부 차관, 정성근 문체부 장관 내정자를 10분 가량 만난 사실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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