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가진 긴급성명에서 “어제 경주에서 발생한 진도 5.1, 5.8 지진은 서울에서도 진동을 느낄 만큼 큰 규모였고 인명과 재산피해도 있었다”며 “더 걱정스러운 것은 지진이 발생한 지역에서 불과 27Km떨어진 곳에 월성원전이 위치해 있다”며 우려를 표시했다.

우 의원은 “어제의 경주 지진은 이미 논란의 중심에 있던 양산단층에서 발생 했는데,이를 원전 설계에 반영할 정도의 지진이 발생할 우려가 없다”는 원전업계의 주장과 상반된 입장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특히 우의원은 “이들 활성단층은 지진 평가에서 배제된 것을 물론 바다 속의 활성단층은 아직 제대로 조사조차 되고 않고 있다”며 “보다 심각한 것은 1643년에 한반도 동남부 일대에 진도 7-7.3 규모의 지진 기록이 있어 앞으로 이번 지진보다 더 강력한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현행 ‘원자로시설 부지의 지질, 지진 및 지반 특성에 관한 평가’ 규제지침에 따르면 원전부지로부터 반경 약 5-40Km이내, 과거 50,000년 이내에 1회 이상 단층운동이 발생한 활동성단층의 경우 정밀지질조사를 하도록 돼있다.

하지만 정부는 월성원전, 고리원전을 건설하면서 이번에 지진이 발생한 양산단층에 대한 정밀조사는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월성원전이 있는 경주 인근과 고리, 신고리 원전이 있는 울산. 부산에는 60여개가 넘는 활성단층이 분포되어 있고 대규모 활성단층대에도 140Km 길이에 달하는 양산단층, 울산단층, 동래단층, 신고리 원전 옆의 일광단층까지 8개나 있다는 게 우의원의 지적이다.

그러면서 우 의원은 “노후 원전에 적용된 내진 설계가 제대로 작동되었는지 철저한 점검과 함께 수명을 다한 원전의 가동을 즉각 중지해야 한다”며 “원전 주변의 단층대 정밀 조사, 지진으로 위험한 지역 원전 건설 중단, 원전의 안전 점검과 함께 에너지 정책 전환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이정명 기자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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