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톡뉴스]호남대학교 시각디자인학과(학과장 송광철)는 11월 27일 4학년 재학생들이 광주미디어아트플랫폼(G.MAP)에서 열린 ‘광주미디어아트플랫폼(G.MAP) 유네스코 미디어아트 창의도시 2025국제포럼’에 참가했다.

RISE사업단(단장 정제평)의 지원을 받아 이뤄진 이번 포럼은 ‘(불)복종하는 코드(Dis)Obedient Code)’를 주제로, 급변하는 AI 시대에 기술을 예술과 철학이 어떻게 해석하고 담아낼 수 있을지를 논의하는 자리였다.

학생들은 ‘거부가 형식이 될 때’라는 개념을 중심으로, 알고리즘·데이터·AI 등 디지털 기술이 사회적 규범과 권력 구조를 어떻게 재편하는지, 그리고 예술가와 시민이 이에 어떻게 저항하며 새로운 대안적 형식을 창조할 수 있는지에 대해 심도 있게 탐구했다.

주요 키워드로는 △디지털 불복종 △기술적 저항 △윤리적 거버넌스 △미디어아트의 사회적 역할 등이 제시되었으며, 국내외 예술가·연구자·기관 관계자들이 다양한 사례와 실천적 프로젝트를 공유했다.

특히, AI 윤리와 알고리즘의 투명성, 데이터의 공공성, 기술 결정의 민주적 통제 등 이슈를 중심으로 발전하는 기술 환경 속에서 예술의 비판적 역할과 사회적 책임을 살피는 논의가 활발히 이루어졌다. 또한 참여 학생들은 미디어아트 창의도시간의 협력과 글로벌 네트워크의 중요성을 직접 체험하며, 디자인, 예술과 기술의 접점에서 새로운 창작 방향을 모색하는 기회를 가졌다.

이번 포럼에 참가한 이채호 학생(4학년)은 “AI가 디자인과 예술의 형식을 바꾸지만, 동시에 인간의 사고방식과 감수성까지 바꾸고 있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며 “단순히 기술을 배우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기술 속에 담긴 가치와 윤리, 그리고 디자이너의 태도를 고민하게 된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다른 참가자인 조장혁 학생(4학년)은 “포럼에서 논의된 ‘디지털 불복종’ 개념을 통해 예술이 사회적 저항의 언어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체감했다”며 “AI의 윤리성과 데이터의 공공성에 대한 주제는 디자이너들의 디자인 연구와 창작에 중요한 요소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학생들을 인솔한 오태원 교수는 “이번 국제포럼은 학생들이 AI와 예술의 접점에서 비판적 사고를 확장하고, 미디어아트의 공공적 의미를 체험하는 귀중한 학습의 장이었다”며 “시각디자인학과는 앞으로도 이러한 현장 중심 교육을 강화해 기술적 전문성과 사회적 감수성을 겸비한 창의 인재를 양성하겠다”고 전했다.

호남대 시각디자인학과는 지역사회 및 산업과 연계한 AI 융합 디자인 교육과 미디어아트 실무 중심 프로그램을 활발히 운영하며, 차세대 디지털 크리에이터 양성에 앞장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