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톡톡뉴스] 새정치민주연합은 최근 불거지고 있는 검찰의 인터넷 검열 논란에 대해 "검찰이 주요 4개 포털사를 불러 회의를 갖고 온라인 여론통제를 기획한 것이 밝혀졌다"며 "대통령 사생활 보호하려 온라인 감시에 몰두하는 정권"이라고 13일 비판했다.

유기홍 새정치민주연합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현안 브리핑을 통해 "온라인 여론통제는 검찰이 포털사와 핫라인을 구축해 실시간으로 자료를 공유하고, 특정단어를 검색하여 삭제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라며 "지난달 16일 박근혜 대통령이, 사이버상의 국론분열, 폭로성 발언이 도를 넘었다고 밝힌 이틀 후, 검찰이 벌인 일"이라고 밝혔다.

유 대변인은 "이쯤 되면, 검찰이 제정신이 아닌 것이다. 도대체, 검찰이 무슨 법적근거로 핫라인을 구축하고 명예훼손을 자체판단하며 게시글 삭제를 요청할 수 있단 말인가, 검찰은 스스로 초법기관임을 자처 하는 것인가, 검찰이 집착하는 특정단어는 무엇인가?"라고 강력히 비난했다.

또한 "박근혜 대통령, 7시간, 만만회, 이런 단어를 쓰지 못하게 탄압하려는 것"이라며 "네티즌들에게 재갈을 물리려는 박근혜 정부의 추악한 여론통제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어제부터 일부 네티즌들은 온라인 검열을 피하기 위해 자신들이 작성하는 모든 글과 메시지에 대통령의 이름을 써넣기 시작했다. 인터넷 최강국 대한민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블랙 코미디 같은 현실"이라며 "인터넷 여론을 통제하고 국민의 사생활을 감시하려는 모든 시도를 즉각 중단해야하며 국민들이 말 좀 하게, 숨 좀 쉬게 해주시길 바란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