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톡톡뉴스] 정의화 국회의장이 지난주 남미 순방 일정 중 기내에서 응급환자를 치료한 것이 알려지며 화제가 되고 있다.

6일 국회 의장실에 따르면, 정 의장은 지난 3일(현지시각) 오후 남미 첫 순방지인 우루과이를 방문을 위해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브라질 상파울루로 향하던 중 의사를 찾는 승무원의 기내방송을 듣고 응급환자 치료에 나섰다.

신경정신과 전문의 출신인 정 의장은 좌석 모서리에 눈을 부딪친 2세 유아에게 다가가 상태를 살핀 뒤 갖고 있던 인공눈물로 간단한 처치를 하고 아이의 부모를 안심시켰다.

정 의장의 발빠른 대처 덕분인지 눈물을 그친 아이가 곧 잠이 들어 비행기 내 응급상황은 정리됐다는 후문.

정 의장의 실력발휘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05년 12월 국내선 비행기를 타고 가던 중 한 중년 남성이 호흡곤란과 발작 등 증세를 보여 현장 응급처치를 한 적이 있다.

또 2000년 초 국회에서 뇌졸중으로 의식을 잃고 쓰러진 권익현 전 의원과 2004년 본회의장에서 연설 도중 실신한 한나라당 김용갑 의원의 응급처치에 나선 바 있다.

한편, 멕시코·우루과이 등 중남미 2개국을 순방 중인 정 의장은 순방국과의 우호증진 방안 및 교역·투자 분야 협력 확대를 모색하는 등 `경제외교'에 주력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