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마지막 사무감사 ‘신경전’치열

오는 7월 1일부터 시작되는 목포시의회 제308회 2013년도 제1차 정례회목포시의회가 지난 1일 개회됐지만 의회와 집행부 간의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목포시와 목포시의회에 따르면 지난 2일 개최된 목포시의회 기획복지위원회에서 박소영 행정복지국장과 과장들의 답변을 문제삼아 의원들은 “공부를 더 해오라“며 정회를 했다.

이후 시의원들은 정종득 시장에게 공무원들의 충분한 업무파악 등을 촉구하는 의견을 전달했다.
3일 오전 기획복지위원회 회의가 속개됐지만, 회의는 열리지 못하고 정회됐다.

시의원들은 “목포시 간부들이 의회를 경시한다”(전경선 의원), “시장 레임덕 현상이 온 것 같다”(김영수 의원)며 목포시의회 상임위원회의 목포시 업무보고를 거부했다.

이어 주동식 부시장은 의회를 찾아와 “송구하게 생각하며, 엄중 문책 하겠다”고 사과했지만 의원들은 “공문 답변서를 보고 결정하겠다”며 회의 자체를 거부했다.

결국 오후에 속개된 회의에서 주 부시장이 사과의 내용이 담긴 목포시 공문을 읽으며 재발방지 약속 등 이해를 구했고 의원들이 이를 받아들여 일단락 됐다.

◆ ‘의욕과잉’VS ‘준비부실’

이처럼 순탄치 않은 사무감사가 내년 지방선거를 앞둔 시의원들의 ‘의욕과잉’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내년 선거를 앞두고 마지막 행정사무감사라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일부 시의원들은 이번 정례회를 앞두고 통상적인 범위를 벗어난 방대한 분량의 자료를 목포시에 요구했다. 전국공무원노조 목포시지부 홈페이지에는 “시의원들의 자료요구에 업무 마비지경에까지 이른다”며 특정 의원이 요구한 자료 목록을 홈페이지에 게재하기도 했다.

민주당 의원 간 내부 ‘감정다툼’이 이어지고 있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그 동안 이어져온 당내 의원간 감정다툼의 연속선상이라는 것이다. 실제 특정 시의원의 지역구 관련 자료를 대규모로 요청하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실제 ‘레임덕’현상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시의원들이 더 이상 정 시장의 눈치를 보지 않는다는 의미다.

이와 관련 목포시 한 공무원은 “그 동안 갖가지 명목으로 집행부나 시장 등에게 협조적이었던 일부 시의원이 태도를 돌변하는 것 같아 의아스럽다”고 말했다.

이영주 기자 기사 더보기

lee@newstokto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