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서비스업 비중 81.8%...소비도시 입증
한국은행은행 목포본부 최근 4년 지역경제 분석

목포와 무안, 영암 등 전남 서남권지역의 열악한 경제여건이 사실로 드러났다.

전남서남권 경제성장률은 전국 시군 평균 성장률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1인당 생산액은 연평균 1,892만원으로 이는 전남의 64.8%, 전국시군지역 및 1인당 GNI의 87.2%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은행 목포본부는 최근 발표한 '2007년~2010년 GRDP(지역내 총 생산)로 분석한 지역별 경제의 특징과 전망'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 경제성장율 2.2%에 그쳐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남서남권 지역 주민 1인당 생산액은 연평균 1892만원으로, 전남의 64.8% 전국 시군지역 1인당 GNI(국민총소득)의 87.2% 수준으로 나타났다.

경제성장률은 2.2%로 전국 시군평균(4.5%)의 절반에 그쳤고 전남지역 시군 평균(3.4%)보다 낮았다.
한국은행 목포본부는 “제조업과 서비스업이 전남 및 전국 시군평균을 웃돌아 성장하였으나 농림어업은 성장 정체를 보이고 건설업이 큰 폭 감소한 데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전남 서남권 경제규모는 연평균 11.9조원으로 전남지역의 22.7%, 전국 시군의 2.1%, 국내 총 생산의 1.1% 수준으로 집계됐다. 전남서남권 지역에선 목포의 경제규모가 26.9%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영암군이 26.6%로 그 뒤를 이었으며 무안 10.8, 해남 10.1 신안 5.8%를 차지했다.

반면 진도는 3.8%로 가장 낮은 비중을 차지했다. 목포는 전남 서남권에서 경제규모가 가장 크지만 전국시군 합계에서는 0.6%수준에 불과했다.

◆ 목포 서비스업 비중 무려 81.8%

전남서남권 경제구조는 농림어업과 서비스업 비중이 각각 15.2%와 52.6%로 전남 및 전국 시군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농림어업의 경우 전남지역 평균(8.3%)에 두배 수준이며 전국 시군에 비해 세 배가 넘었다. 제조업은 21%로 전남과 전국 시군의 37% 수준에 비해 낮은 반면 건설업은 9.8%로 다른 지역보다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목포시는 서비스업 비중이 81.1%를 차지해 다른 지역과 달리 서비스업으로 편중된 구조를 보이고 있다. 영암군은 제조업이 62%로 상대적으로 매우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제조업 비중이 그 다음으로 높은 곳은 해남군 13.4%였다.

이처럼 전남서남권의 경제구조가 취약하지만 성장잠재력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남서남권의 경제 부가가치율은 평균 42%로 전국시군을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한국은행 목포본부는 “상대적으로 높은 부가가치율을 가진 농림어업과 서비스업이 타 지역에 비해 월등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국은행 목포본부 정남석 본부장은 "서남권 경제는 식료품업과 조선업이 각각 내수와 수출산업을 대표하고 있어 지역내 산업구조는 안정적으로 정착된 측면이 있으나 양 산업간 부가가치율은 두 배 가량 차이를 보이고 있다"며 "향후 식료품업의 부가가치를 증대시킬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이어 "우수한 천연환경을 지닌 지역 특장점을 최대한 활용한 제품 생산 등 차별화 전략을 통한 접근이 효과적"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은행 목보본부는 “전남서남부지역은 전남지역내에서도 별도의 경제적 특성을 가진 권역”이라며 “전남서남권과 전남 및 전국 그리고 전남서남부지역을 구성하고 있는 행정구역간 지역소득통계 비교를 통해 경제 및 행정 권역별 특징을 알아보기 위해 분석했다”고 밝혔다.

이영주 기자 기사 더보기

lee@newstokto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