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은행 목포본부는 어떤 곳인가
한국은행 목포본부는 대한제국시기인 1909년 구 한국은행 목포출장소로 출범했다. 1950년 한국은행법이 제정되고 조선은행을 이어받은 한국은행의 출범을 계기로 그 해 지역본부 가운데 부산, 대구에 이어 목포본부가 세 번째로 설립되었다.

현재 목포시, 장흥군, 강진군, 해남군, 영암군, 무안군, 완도군, 진도군, 신안군의 1개시 8개군을 관할한다. 주요 업무는 지역 경제조사연구 및 지역 현안에 대한 정책대안을 제시하고 지역내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금융기관을 통해 매년 800억원 규모의 저리자금을 공급하고 있다. 또한 훼손된 화폐를 정상적인 화폐로 교환하는 일도 하고 있다.

- 한국은행 목포본부가 지역사회와 소통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사업에대해 소개해 달라

매월 한차례 서울본부와 광주전남본부 그리고 목포본부에서 작성한 주요 금융경제조사 자료를 ‘목포본부 뉴스레터’라는 제목으로 배포하고 있다.

또 지역민을 대상으로 한 경제교육과 초청행사, 방문견학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경제교육은 목포본부 직원이 직접 신청 기관을 방문해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도서지역 학생들을 목포본부로 초청해 경제교육과 체험학습 프로그램을 하고 복지수혜대상 지역민들에게 도시락배달, 밥퍼봉사, 격려금 지원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본부장을 포함한 직원들이 지역내 주요행사, 기관장모임, 세미나, 경제동향토론회 등에 참석하는 일에도 열성적으로 참석하고 있다.

- 전남발전연구원과 목포본부ㄴ가 연구협력협정을 맺었는데.
지난 3월 전남의 대표적인 싱크탱크인 전남발전연구원과 연구교류협력 협정을 체결했다. 지역경제발전에 보다 기여하라는 한국은행의 정책에 따라 목포본부의 경제조사연구 역량을 극대화하기 위한 것이다. 목포본부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실효성 있는 정책 대안을 제시하고자 전남발전연구원과 첫 번째 연구교류 사업으로 친환경 농업 세미나를 공동으로 개최했다. 앞으로도 양 기관은 공동연구 등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 지역경제 발전을 위한 미래 성장 산업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 미래 지역경제를 이끌 산업은 무엇이라고 전망하나.

목포본부는 지역내 실물 및 금융 경제에 대한 기초통계와 분석 보고서를 수시 또는 정기적으로 작성하고 있다.

지난해 ‘전남서남부 지역의 풍력산업 발전을 위한 과제’라는 보고서에서도 언급했듯이 지역 입지가 좋고 미래 성장가능성이 크며 전남도 차원에서도 적극 추진중인 신재생에너지 분야가 지역의 신성장동력산업으로 적합하다고 생각한다.

해남군과 영암군은 우리나라에서 일조량이 가장 풍부한 지역이고 서남권 바다에는 연평균 7m/s 이상의 바람이 불어 해상풍력산업에 강점을 보이고 있다. 해양 레저산업 또한 전남서남권 제조업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고 바다에 둘러싸인 우리지역의 지리여건상 발전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 한국은행목포본부에서는 전남도청 이전 효과와 과제에 대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핵심은 무엇인가.

2005년 10월 전남도청의 무안 남악신도시 이전 이후 지역 인구 증가, 소비와 건설 등 내수 활성화, 사업체수와 고용인원 증가 및 금융기관 예금 및 대출 증가 등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

반면 목포시 원도심 활력저하, 부동산 가격 상승 등의 부작용도 나타났다. 부작용을 줄이고 균형있는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서는 목포 원도심 발전방안을 체계적으로 추진할 필요가있다.

또한 최근 인구유입이 정체되고 있는 남악신도시에 교육, 의료, 문화 등 주민 편의시설을 확충하여 인구의 추가유입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 지자체마다 산업단지 조성 붐이 일고 있다. 지역 내 산업단지 활성화 방안은.

전남서남부 지역에는 12개 산업단지가 2015년까지 조성이 완료될 예정인데 이에 따라 우리지역의 산업단지는 기존의 산업단지 면적(분양면적 기준)만큼 더 늘어나게 된다.

산업단지 조성에 따라 관련 지자체는 부가가치가 높고 고용창출효과가 큰 기업이 입주할 수 있도록 기업별로 차별화된 맞춤형의 인센티브 부여 등 기업투자 유치를 위한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한편 지역에 우수기술 기업의 입주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교육, 의료, 문화시설 등 지역내 정주여건을 크게 개선하여 입주기업 직원과 가족의 지역생활 만족도를 높이는 노력이 병행되어야 하겠다.

에피소드

- 1998년도에 발행된 500원 동전 가격의 진실은
1998년 발행된 500원동전 가격이 액면가치인 500원보다 천배이상 호가된다는 말이 있다. 이 배경에는 97년말 IMF위기가 있다. 외환위기로 시민들은 동전들을 남김없이 물품구매용으로 유통했다.

이에 따라 한국은행 금고시설에 여유가 없을 정도로 많은 동전이 회수되었다. 이 현상으로 98년에는 500원 동전의 경우 극히 소량의 기념용을 제외하고는 제조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화폐상들이 98년도 500원 동전을 수집용으로 비싸게 사들였다.

- 한국은행 금고에 실제 금괴가 있나
결론적으로 전혀 없다. 과거 6.25전쟁때 한국은행 본점에 있던 금은괴를 타지역으로 분산시킨 적은 있다.

2000년대 들어 한국은행에 보관하고 있던 전체 금괴들을 모두 국제기준으로 정제하여 영국의 중앙은행인 영란은행에 옮겨 보관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외환보유액을 운용하는 과정에서 매입하는 금도 모두 영란은행에 보관하고 있어 한국은행에 보관하는 금괴는 전혀 없다.

정남석 본부장은
1957년 목포에서 출생했다. 1982년에 한국은행 입행 후 은행감독원, 국제국, 조사국, 브뤼셀사무소, 발권국에서 근무했다. 지난 해 2월부터 목포본부장을 역임하고 있다. 특히 2000년대 중반 발권정책팀장으로 근무하면서 현재 사용하고 있는 지폐의 디자인 현대화와 크기 축소업무를 추진한 이력을 갖고 있다.

이영주 기자 기사 더보기

lee@newstokto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