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양동 등 목포시 주요 개발 예정지 일대 부동산 14곳 매입
근무시간에도 보상 관련 시청 방문 잦아...개발정보 누출 의혹

<단독> 현직교사가 목포시의 주요 개발 예정지 및 개발이 진행 중인 곳의 부동산을 다수 매입한 것으로 드러나 부동산투기 논란이 일고 있다. 더욱이 이 교사가 전 목포시장과 현 도의원이 소유한 학교법인에서 중요한 위치(직무)를 맡고 있어 어떠한 경로를 통해 개발 정보를 접하고 땅을 사들였는지에 대해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특히 이 교사는 근무시간에도 학교를 이탈해 보상과 관련한 일로 수차례 목포시를 방문하는 등 공무원으로서 부적절한 처신도 도마에 오르고 있다.
22일 목포시와 지역 부동산 관계자 등에 따르면 목포 모고교 교사 A씨는 목포시의 주요 개발예정지의 땅을 사들여 보상금을 받는 등 땅 투기와 ‘알박기’ 논란이 일고 있다.
본지가 취재한 결과, A교사 소유의 땅들은 대부분 대양산단 조성 부지 등 목포시의 개발계획이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A교사가 취득한 부지는 대양일반산업단지, 국제축구센터, 종합장사시설, 도로개설 예정지 등 대양동 일대의 목포시 개발 사업 부지에서만 14곳에 달한다.
현재 확인이 된 곳으로는 대양동 대양일반산업단지 조성부지내 대양동 796번지-41번지(대지) 796-166번지(대지), 797-12번지(잡) 797-225(답), 797-354번지(잡), 84-1번지(임), 119-6번지(임) 등 모두 7곳의 땅을 매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목포시국제축구센터는 대양동 978번지(전), 989-61번지(전) 등 두 곳에 이른다.
국제축구센터, 대양일반산업단지 등은 이미 보상이 끝났거나 진행 중이지만 종합장사시설과 도로개설 예정지에까지 A씨는 부동산을 사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시가 추진 중인 종합장사시설에도 대양동 729번지(전), 756-1번지(임) 등 두 곳의 부동산을 매입했다.
특히 도로개설 예정지에도 대양동 85번지, 119-2(임), 962-5번지(전) 등 세 곳의 부동산을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대양동 85번지 소유 땅은 부인명의로 취득한 것으로 확인됐다.
문제는 목포시의 개발 계획에 대한 정보를 사전에 입수하지 않고서는 불가능한 일이라는 게 부동산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목포지역 한 부동산 중개사는 “A교사가 목포시청 내에 개발계획 정보를 관리하거나 입수 할 수 있는 공무원으로부터 정보를 전달받았을 가능성이 크다”고 추측했다.
이와 관련 지역 부동산 및 주민들 사이에서는 A교사가 근무하는 학교로 의혹의 시선을 보내고 있는 실정이다.

한 부동산 중개사는 “A씨가 근무하는 학교가 전직 목포시 수장이 소유하고 있고 이 학교의 실질적인 권한을 가진 사람 또한 현직 정치인인데 누구라도 연관시켜 의혹을 가질만 하다”고 말했다.
A교사의 근무태도도 문제다. 이 교사는 평일 근무시간에 학교를 벗어나 목포시청에 나타나 보상 관련 항의농성 및 항의방문 시에도 수시로 동행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목포시청 한 공무원은 “A교사의 경우 근무시간에도 시청을 찾아와 보상관련 항의성 면담을 하러다니는 등 다소 부적절한 행동을 한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지역의 한 교육계 관계자는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육자로서 적합하다고 할수 없는 행동”이라며 “사실 여부를 따져 학교 자체적으로 적절한 논의가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영주 기자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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