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연극축제 집행위원장 배우 최종원씨


1일 개막하는 ‘제2회 대학연극축제-영호남초청교류전’ 집행위원장을 맡은 배우 최종원 씨가 ‘예향 광주’에 대한 ‘기대감’과 ‘쓴 소리’를 솔직하게 밝혔다.

최 집행위원장은 “전국 대학연극축제는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대회”라며 “아시아 대회 차원으로 격상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광주가 ‘예향’이라는 과거의 추억과 향수에 머무르지 말고 이를 계승, 발전시킬 수 있는 문화예술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집행위원장은 광주시의 전반적인 문화정책에 대해서도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광주의 대표적인 국제적인 문화행사인 아시아영화제의 면면을 보면 참가 국가의 폭이 너무 협소 하는 등 아시아영화제라는 말이 무색하다”고 꼬집었다.

이어 “어려운 지역 경제 사정 등 여러 원인이 있겠지만, 결국은 광주시 등 관계기관의 인식전환이 문화예술 활성화의 해결책”이라고 강조했다.

최 집행위원장은 “‘예향 광주’ 등 과거의 문화는 살아있는 것이 아니다”면서 “문화의 시대라고 불리는 21세기에 아시아문화중심도시를 표방하는 광주시가 ‘예향광주’를 되찾기 위해서는 지자체 등 기관들만의 문제를 넘어 아래로부터의 문화부흥운동을 펼쳐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2회 대학연극축제-영호남교류전은 일간 아침신문(대표이사 박국태)이 주최하고 광주광역시연극협회(협회장 박규상)가 주관한다. 7일까지 매일 오후 7시 광주 충장로 (구)한국은행 뒤편 소극장 ‘공연 1번지’에서 무대가 펼쳐진다. 이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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