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톡톡뉴스] 김용수 기자 = 강진군이 6억원 가까이 들여 조성한 '세계모란공원'의 모란이 늦은 식재시기 및 관리부실로 죽어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고사 중인 모란은 강진군이 영랑생가 시문화벨트 추진사업의 일환으로 조성 중인 '세계모란 공원 조성사업' 착공에 맞춰 지난해 11월 심어졌다.

강진군은 모란을 옮겨 심을 당시 식재 시기가 늦었다는 것을 알았지만 올해 4월 열릴 예정이었던 '영랑문학제'를 위해 무리하게 진행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현재 공사가 한창인 세계모란공원에 강진군이 옮겨 심은 모란은 평균 5~6년생 6백여주로 관리가 잘 이뤄지지 않아 최근 강수량이 많았는데도 대부분 죽어가고 있다.

(강진군청 관계자 전화 인터뷰)
"지금은 모란을 심을 시기가 아니다. (지난해 세계모란공원 식재는) 시범적으로 한 것. 강진군의 식재 적기는 9~10월 사이다. 세계모란공원 조성사업 착공을 11월에 해 식재가 늦었지만 봄에 꽃이 필까 싶어서, 또 토양상태 확인차 심어봤다. 4~5월 열리는 영랑문학제에 시기를 맞추려고 심었다"

여기에 세계모란공원 조성사업의 하도급을 주는 과정에서 부적격 업체에게 일괄하도급 준 것을 강진군이 묵인했다는 의혹까지 일고 있다.

강진군은 올해 강진군을 널리 알리기 위해 모란을 이용한 캐릭터 상품까지 개발했다.

이렇듯 강진군이 모란을 새로운 군의 상징물로 홍보를 시작한 가운데 한해 축제를 위해 무리하게 모란을 옮겨심어 고사하게 만들었다는 지적을 면치 못하게 됐다.

/영상=박재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