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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섭 광주시장 "윤석열, 광주 방문 정치적 악용 말라"
5․18 원흉 전두환 찬양, '개 사과'로 광주우롱
천박한 역사관, 오월영령 앞 무릎 꿇고 사죄하라
작성 : 2021년 10월 25일(월) 14:37 가+가-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이 25일 국회 소통관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예비후보의 광주방문과 관련해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광주광역시 제공

[톡톡뉴스] 이용섭 광주시장은 25일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전두환 옹호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광주 방문을 정치적으로 악용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이 시장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단독 기자회견을 갖고 "5·18 원흉 전두환을 찬양하는 것도 모자라 '개 사과' 사진으로 또 한 번 광주 시민을 우롱하고 짓밟은 윤석열 후보가 도대체 무슨 의도로 광주를 방문하겠다는 것인지 광주 시민은 이해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저열하고 천박한 역사관을 드러내고도 진정성 있는 사죄 한마디 없이 오만과 독선으로 일관하고 있는 윤석열 후보에게 광주를 '정치쇼 무대'로 내어줄 생각이 전혀 없다"며 "반성 없는 광주 방문은 오월 가족을 비롯한 광주 시민들을 더욱 고통스럽게 하고 분노케 할 뿐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윤 후보가 당장 해야 할 일은 오월 광주에 대한 제대로 된 역사 인식을 바탕으로 광주 시민이 납득할 수 있도록 진정성 있는 행보를 보이는 것이다"며 "국민들의 평균적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경박한 역사의식을 가진 사람이 대통령이 되겠다고 나선 현실이 참으로 안타깝고 나라의 앞날이 걱정스럽다"고 우려했다.

또 "진정으로 국가와 국민을 위한 지도자가 되길 원한다면 군홧발에 짓밟히고 무자비한 총칼에 목숨을 잃은 무고한 시민들, 사랑하는 가족을 가슴에 묻고 평생 피울음 삼키는 오월가족들, 생사 확인조차 되지 않은 수 많은 행방불명자 가족들의 고통을 가슴으로 이해하고 그 진정성을 말과 행동으로 보여야 할 것"이라며 "그런 후에 오월 영령들 앞에 무릎 꿇고 사죄한다면 시민들이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전 총장은 11월초 광주를 방문,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하고 광주 시민에게 사과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미자 기자 기사 더보기

tok657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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