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이공대 김형곤 학장은 스스로를 ‘CEO’라 부른다.

광주에만 2년제 대학이 7개에 달하는 등 대학이 넘쳐나고 지방대가 위기를 맞는 시대에 ‘경영자’가 되지 않으면 도태되기 마련이라는 그의 철학에서 나온 것이다.

그는 CEO로서 가장 중요한 업무로 학생들과 취업과 대학 발전을 꼽았다. 김 학장이 지난 2006년 학장 취임이후 가장 먼저 시작한 일도 비효율성을 없애고 조직의 효율성을 높이는 ‘군살 빼기’였다.

취임 후 곧바로 희망퇴직과 명예퇴직을 실시했다. 대신 젊고 유능한 인재를 교수로 초빙하기 위해 인맥 등을 철저히 배제한 우수교원 20여명을 초빙했다.

또 신입생 모집이 저조하고 취업률이 좋지 않은 학과들을 통폐합 했다. 그의 ‘대학 군살빼기’가운데 가장 정점은 조직의 슬림화였다. 39개 보직을 17개로 축소했다.

김학장은 “조직 슬림화 추진과정에서 보통 반발한 게 아니었다”며 당시 어려움을 말했다. 이어 “안일한 근무 분위기를 퇴출하고 고연봉에 걸 맞는 일하는 분위기 조성을 위해 나부터 오전 7시 40분이면 사무실에 출근 한다”고 말했다.

교직원들에게는 서비스마인드를 가진 강도 높은 근무기강을 요구했지만 그 효과는 학생들의 만족과 대학의 발전으로 돌아왔다. 교직원의 친절하고 우수한 마인드로 학생들의 불만족 사항들이 단기간내에 개선됐으며 각종 취업 프로그램이 개발돼 학생들에게 제공됐다.

특히 취업정보에 대한 인터넷 접근이 용이하도록 취업정보검색실을 개설하고 학생 편의를 위한 부대시설이 대대적으로 확충되기도 했다. 김 학장의 ‘대학 CEO 업무 가운데 두 번째로 대학 발전기금을 유치하는데 올인 했다.

취임 이래 매년 50억 원의 외부자금을 유치하는 성과를 올렸다. 이러한 조선이공대의 노력은 광주전남지역 2년제 대학 가운데 ‘등록금 의존율이 가장 낮은 대학’이라는 호평을 받는 결과로 나타났다. 김 학장은 “취임기간동안 조선이공대의 발전 초석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듣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 학장은 “대학CEO로서의 처음과 끝은 학생들의 진로와 취업”임을 누누이 강조했다. 김 학장은 “많은 2년제 대학들이 백화점식으로 두서없이 학과 늘리기에만 치중하고 있다”며 “선택과 집중을 통해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특성화에 주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조선이공대는 취업률이 82%를 넘어서 95%를 달성하는 게 목표다. 그는 마지막으로 “교육은 감동”이라며 “학생과 교직원, 지역사회가 모두 만족하는 인재를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프로필
조선,전남대학교 대학원 물리학과 이학박사
조선대학교 자연과학대학 외래교수
조선이공대학 공업기술연구소 소장
조선이공대학 산학협력단 단장
대한전기학회 광주ㆍ전남지부 이사
한국전기전자재료학회 협력이사 국제논문 게제 및 발표 57편
국내중앙학술지논문게재 및 발표 203편
김형곤 “전기자기학” 외 14권 저서 대한전기학회 학술상
무등문화상 학술연구부문 대상
한국전기전자재료학회 공로상
제8회 가야전국사진공모전 금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