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이 예년보다 너무 더워 올 여름을 어떻게 보내나 하는 걱정이 가득하다. 이러다가 7.8월에는 폭염더위로 지난해처럼 에어컨 전기표 폭탄이 염려된다는 이야기다.

지난 5월의 광주와 전남은 지난 1973년 기상관측망을 확충한 이래 평균 기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강수량은 역대 두번째로 적었다. 온도는 높고 물은 적으니 가뭄으로 타들어가는 땅의 심정도 알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1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광주와 전남은 5월 한달 동안 고기압의 영향으로 서풍과 따뜻한 남서풍이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맑고 건조한 날씨를 보였다.

광주·전남의 지난 5월 평균기온이 평년(17.4도)보다 높은 18.8도를 기록, 44년 만에 가장 높은 평균기온을 기록했다는 것이다. 두번째로 가장 높은 기온은 지난 2012년도 18.7도다.

특히 지난달 29~30일 광주·전남 일부 지역에서는 낮 기온이 33℃ 이상으로 올라 관측 이래 일 최고기온 값을 경신했다.

특히 올해 5월 평균 기온은 평년 17.4도보다 1.4도 높았다. 기상청은 남쪽에 위치한 고기압의 영향과 강한 일사로 광주·전남 5월 기온이 높은 것으로 분석했다.

고기압의 영향으로 5월 광주·전남의 강수량은 1978년 5.2㎜이후 두번째로 적게 내렸다.

5월 강수량은 28㎜로 평년 119.8㎜의 23%에 불과했다. 특히 올해 1~5월까지 누적된 광주·전남 강수량 161.4㎜로 평년의 43%의 수준에 그쳤다.

이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비가 내렸으나 양이 적었으며, 강수일수도 평년(9.3일)보다 3.7일 적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광주기상청 관계자는 "5월에는 고기압과 강한 일사로 더운 날씨를 보인데다 강수량이 평년의 23%에 불과할 정도로 적었다"며 "이에 기상 관측이래 가장 무더운 5월 날씨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정성용 기자 기사 더보기

newstoktok@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