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8월 30일 풍영정천에서 발견된 물고기 폐사 장면

윤장현 광주광역시장은 25일 토요일 오전 봉선시장 등 시장 방문을 하다가 풍영정천 기름유출 사고 소식을 듣고 현장으로 직접 찾아갔다.

이날 오후 3시10분께 광주 광산구 하남공단 입구 주변 하남3교 풍영정천에 기름띠가 발견됐다는 신고가 광산구청으로 접수됐다.

광산구 직원들은 신고를 받고 경찰·소방당국과 방제 작업을 벌인 뒤 강줄기 합류 지점에 오일펜스 3개를 설치했다.

광산구는 현재까지 어류 폐사 등의 피해는 없었다며 인근 하남산단 주변에서 기름이 유출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풍영정천에서는 지난해 8월 30일에도 물고기 100여마리가 갑자기 폐사했다. 관계 당국이 조사에 나선 결과 인근 산업단지 내 세제 제조 업체가 계면활성제가 포함된 섬유유연제 원액 429㎏을 유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섬유유연제 이송과정에서 펌프 배관의 마개인 개스킷이 오래돼 찢어졌는데 이 업체가 제때 교체하지 않아 문제를 일으킨 것이다.

현행법상 수질오염물질 방지시설을 갖추지 않고 무단 배출하면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천만원 이하 벌금에 처해진다.

윤장현 시장은 "영산강 줄기인 풍영정천은 인근 수완지구 주민들과 극락친수공원이 가까워 주민 피해가 예상될 수 있으므로 기름띠 방제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현장 관계자들에게 당부했다.

정인서 기자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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