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의회는 18일 오전 열린 제250회 임시회 제5차 본회의에서 전체 의원 22명이 출석한 가운데 의장 선거를 실시했다. 이 의원과 조오섭(48ㆍ더민주ㆍ북구2) 의원이 3차 결선 투표까지 가는 접전 끝에 각각 10표를 얻었으나 '연장자 우선' 원칙에 따라 이 의원이 당선됐다. 무효1표, 기권 1표였다.

1차 투표에서는 이 의원 10표, 조 의원 10표, 무효 1표, 기권 1표로 과반수를 얻은 후보가 없어 2차 투표에 들어갔으나 2차 투표 역시 각 10표, 기권 2표로 결선 투표에 들어갔다.
후반기 부의장으로는 국민의당 박춘수(남구 3) 의원과 더민주 조세철(동구 2) 의원이 선출됐다. 더불어민주당은 4·13 총선에서 참패한 뒤 광주와 전남 의장 자리까지 모두 내주면서 후유증이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광주시의회 의장 선거 패배는 의원이 5명이 더많은 상황에서 치러졌지만 결속력을 보이지 못해 뼈아픈 결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각별한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광주시의회는 더민주 13명, 국민의당 8명, 무소속 1명으로 구성됐다. 득표수로 미뤄 4명 안팎은 다른 정당 후보를 찍거나 기권(무효)을 선택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더민주는 의장선거에 앞서 당 소속 의원이 후보로 나서면 당선을 돕도록 하는 지침을 중앙당 차원에서 내리는 등 중앙당과 시당이 전폭적인 지원을 했지만 결국 이탈을 막지 못했다.

더민주 광주시당은 이와관련, “일부 의원들의 투표행위에 대해 정당인으로서 본분을 망각하고 당헌·당규를 위반한 것으로 간주한다”면서 “이 같은 결과가 빚어진 데 대해 중앙당 윤리심판원에 제소하고 상응한 조치가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따라서 이날 선거에서 더민주 후보를 찍지 않은 ‘이탈 의원’들의 탈당 또는 출당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한편, 광주와 전남지역 29곳 광역의회(2곳)·기초의회(27곳) 중 광주 남구의회를 제외한 28개 의회의 후반기 의장단 선출이 마무리됐다. 의장은 더민주가 18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국민의당 9명, 무소속 1명 등의 순이었다. 이 가운데 광주와 전남 광역의회 2곳은 모두 국민의당 소속 의원이 차지했다. <광주뉴스통=박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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