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남부지법 김선희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8일 밤 박 당선자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대가성 여부에 관해 다툼의 여지가 있고, 증거를 인멸하거나 도망할 염려도 없다”며 검찰이 청구한 영장을 기각했다.

공천헌금 명목으로 돈을 받은 혐의(공직선거법·정치자금법 위반)를 받고 있는 박 당선자는 검찰에 의해 구속영장이 청구됐었다.

박 당선자와 그의 부인 최모씨(66)는 박 당선자가 국민의당 입당 전인 신민당 대표 시절 측근인 전 사무총장 김모씨(64)에게 공천을 받게 해주겠다며 3억5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다.

박 당선자에게 공천헌금을 준 혐의를 받고 있는 김씨는 구속 기소됐고, 공천헌금 전달에 관여한 선거사무실 직원 최모씨(53)는 구속됐다.

박 당선자는 검찰 조사에서 “제3자에게서 봉투를 전달받았지만, 봉투 안에 돈이 있는 줄 몰랐고 사무실 접견실 소파에 둔 채 그대로 자리를 떴다”면서 “봉투를 발견한 선거사무실 직원이 경비로 사용한 것으로 안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박 당선자는 이날 오전 영장실질심사에 들어가기에 앞서 “국민들과 유권자들께서는 제가 성실하고 진실하게 살아왔다고 믿고 있다. 이런 모습을 보여드려 송구스럽다. 진실을 바탕으로 제가 그런 일을 하지 않았다는 걸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기각 사유를 면밀히 검토해 이른 시일 내 영장 재청구여부등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광주뉴스통=박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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