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7·30 재보선에서 새누리당 이정현 후보가 순천곡성에서 야권텃밭에서 당선이 됐고 이번 총선에서는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정권의 심장부 대구에서 큰 표차로 김문수 새누리당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전북에서도 이변은 이어졌다. 새누리당 정운천 후보가 전북 전주에서 금배지를 거머쥐었다. 이정현 의원은 선거구 획정으로 자신의 고향인 곡성이 떨어져 나갔음에도 또 다시 재선해 지역주의 극복에 한 획을 그었다.

더민주 김부겸 후보는 여권텃밭 대구에서 동서로 양분된 지역구도에 균열을 냈다. 박근혜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에서 야권의 두 후보가 승리하면서 영남 교두보를 마련한 셈이다. 대구를 싹쓸이해온 새누리당의 독주에 대구 민심이 변화를 택한 셈이다.

전북 고창 출신으로 이명박 정부에서 농림수산부 장관을 지낸 정운천(전주을) 후보도 '제2의 이정현'의 꿈을 이뤘다. 이졍현에 이어 호남에서 두번째 새누리당 의원이 됐다. 정 당선자는 2010년 전북도지사 선거에 이어 2012년 19대 총선에서도 전북 전주완산을에 출마했지만 낙마했다.

2014년 전남 순천에서 당선돼 지역주의 장벽을 넘어선 이정현 새누리당 후보도 또다시 당선되는 이변을 낳았다.

부산·경남에서도 새누리당 후보를 제치고 당선한 더민주 후보들이 여럿 나오면서 영남 지역주의에 균열이 나오고 잇는 것도 눈여겨 볼 만하다.

김해 갑·을에서 민홍철·김경수 더민주 후보가 각각 깃발을 꽂았고, 부산 북강서갑에서도 전재수 더민주 후보가, 부산 진갑에서도 김영춘 더민주 후보 등이 새누리당 후보를 누르고 당선됨으로써 승리하면서 지역주의의 벽을 무너뜨렸다.

부산 사상에선 장제원 무소속 후보가 누르고 승리했으며, 경남 창원 성산의 경우 노회찬 정의당 후보가 당선되는 기염을 토했다.

여권지역에서의 야당 후보 당선은 정부여당의 실정에 대한 심판론도 상당히 작용한 것도 사실이다.
무엇보다 대구는 광주에 맞먹는 새누리당의 심장부나 마찬가지인 곳이다. 이 곳에서 야권 후보가 당선된 것은 우리 정치사에 큰 획을 긋는 사건이라 할만하다. <광주뉴스통=박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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