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은 국민의 당을 택하되 교차투표로 참신한 인물을 선택하는 기류가 형성됐으나 국민의당과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면서 더민주에게는 몰락을, 국민의당 에게는 호남당이 아닌 전국정당으로 자리매김하는 가능성을 열어주었다.

14일 국회의원 선거 개표 결과 개표율은 58%로 전체 253개 지역구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지역구와 비례대표를 합쳐 123석으로 새누리당 122석을 제치고 ‘제1당’으로 올라섰다. 국민의당은 38석으로 원내교섭단체를 이루며 ‘제3당’을 차지했다. 정의당은 6석을, 무소속이 11석을 가져갔다.

14일 오전 지역구 개표결과 더불어민주당은 110석을,새누리당은 105석,국민의당은 25석,무소속 11석,정의당은 2석을 얻엇다.

의석수가 47석인 비례대표를 정당별로 보면 새누리당이 17석,더불어민주당 13석, 국민의당 13석, 정의당 4석으로 각각 배분됐다.

국민의당 원내교섭단체 구성으로 16대 총선 이후 16년 만에 ‘여소야대’ 국회가 됐다. 1996년 15대 국회 이후 20년 만에 국회가 양당체제에서 3당 체제로 바뀌게 됐다.

노무현 정부를 제외하고 지금의 여권이 정권을 잡은 지 8년 만이다. 새누리당이 이번 총선에서 참패한 이유로는 공천과정에서 친박과 비박간의 갈등에 따른 지지층 이탈과 함께 수도권의 민심이탈로 더민주가 약진하게 된데 따른 것이다.

이번 총선에서 두드러진 현상의 하나는 국민의당이 호남 압승을 바탕으로 38석을 차지함으로써 호남의 당이 아닌 전국정당으로 발돋음 한 것을 꼽을 수 있다. 정당 투표율에서 더민주와 같은 비례대표 의석을 확보, 제3당을 넘어섰다.

이는 호남표가 결집된 국민의당의 지지가 수도권으로 북상하면서 교차투표에서 후보는 더민주를 찍더라도 정당은 국민의당을 선택했다는 분석이다.

광주 동구청장 재선거에서는 김성환 국민의당 후보가 더민주 홍진태 후보와 무소속 양혜령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따라서 국민의당이 야권텃밭에서 ‘녹색 바람’을 일으키며 창당 2개월여 만에 압승을 함에 따라 국민의당은 명실상부한 야당으로 자리하게 됐다.

광주 8석을 석권한 것은 물론 전남에서 8석, 전북에서 7석 등 호남에서 총 23석을 차지했다. 반면 더민주는 광주에서 전멸한 것은 물론 전남 1석, 전북 2석에 그치는 등 말 그대로 참패했다.

국민의 당이 당선된 지역을 보면 광주의 경우 동남갑 장병완, 동남을 박주선, 서갑 송기석, 서을 천정배, 북갑 김경진, 북을 최경환, 광산갑 김동철, 광산을 권은희 후보로서 전체의석 8석 모두를 석권했다.

전남에서는 새누리당은 이정현 의원이 여당의 대표적인 불모지에서 수성에 성공하면서 헌정사상 최초로 호남에서 재선에 성공한 여당 후보로 우뚝 섰다. 더민주는 담양·함평·영광·장성 이개호 후보가 승리를 거머줬다.

나머지 지역에서는 국민의당 후보가 당선됐다.목포 박지원, 여수갑 이용주, 여수을 주승용, 나주·화순 손금주, 광양·곡성·구례 정인화, 고흥·보성·장흥·강진 황주홍, 해남·완도·진도 윤영일, 영암·무안·신안 박준영 후보다.

광주 5명, 전남 8명 등 모두 13명이 출마한 현역 의원 가운데 더민주 소속 의원 3명을 제외한 10명이 그대로 국회 재입성에 성공했다.

더민주의 현역들이 떨어진 것은 더민주 문재인 전 대표가 호남을 두차례나 방문해 '정계은퇴' 및 '대선 불출마' 등 배수진을 치며 반노정서를 되돌리려 노력했으나 등돌오히려 국민의당을 결집하는 역풍을 불러일으켰다는 지적이 지배적이다.

새누리당은 전남 순천(이정현)과 전북 전주 을(정운천)에서 교두보를 확보하는 기대 이상의 성과를 올렸다. <광주뉴스통=박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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