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은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광주 5개 선거구 후보자 선출을 위한 숙의배심원단 경선에 들어갔다.
그러나 일요일인 20일 오후 마지막으로 실시된 동남갑 경선에서 투표결과를 발표하는 과정에서 득표율을 둘러싼 후보자간 이견을 보이며 결선투표가 중단됐다.

당 선관위는 1차 투표 결과를 통해 장병완 후보 39.7%, 서정성 후보 36.8%, 정진욱 후보 23.5%(신인 가산점 20%)를 얻음에 따라 1위 후보가 40% 득표율 이하일 때 실시하는 결선투표에 들어가 배심원단이 2차 투표까지 진행했고 개표를 남겨둔 상황이었다.

하지만 장병완 후보 측에서 "정진욱 후보의 신인 가점을 적용한 뒤 백분율을 환산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이의를 제기했다. 1차 투표에서 득표수 기준 41.3%의 득표율을 보였기 때문에 공천이 확정됐음에도 2차 투표를 실시하는 것은 잘못됐다는 지적을 제기했다.

이 과정에서 두 후보 측 인사들간 삿대질과 고성이 오갔고 선관위는 '당 최고위원회에 판단을 맡기겠다'며 결론을 내리지 않고 투표소를 봉쇄한 채 경선을 중단했다.

이에앞서 치러진 서구갑 경선에선 정용화 예비후보가 41.3%의 득표율로 1위를 차지했지만 그가 '20% 가점'이 주어지는 '정치신인'인지 여부를 묻는 재심청구가 이뤄졌다.

경선에서 2위였던 송기석 예비후보(38.6%) 측은 20일 "정 후보가 2008년 한나라당 서구갑 당협위원장을 맡은 전력이 있기 때문에 정치신인이라고 볼 수 없다"며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에 이의신청을 했다.

이번 경선에 적용된 국민의당 공직후보자추천 시행세칙에는 정치신인은 전·현직 국회의원, 광역단체장, 당해 선거구가 포함된 시·도의 기초단체장, 교육감, 차관급 이상 공무원, 당해 선거구가 포함된 시·도의 정당 지역위원장 등이 아닌 자를 말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배심원단 규모도 논란이 되고 있다.
국민의당 측은 선거구별로 100명 안팎의 배심원단을 구성한다고 밝혔지만 선거구별로 3배 이상 큰 차이가 났기 때문이다.
배심원단 규모는 18일 북구갑 경선 97명을 시작으로 19일 서구갑 85명, 특히 20일 광산갑의 경우 배심원이 55명만 참여해 대표성 논란이 일고 있다. 20일 오후 실시된 동남갑에는 무려 167명이 참여했해 선거구에 따라 3배 차이가 났다.

그러다보니 배심원단을 무더기로 동원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광주뉴스통=박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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