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의원은 이날 전남 보성 다향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전남도당 창당대회에서 "어떤 분은 중도정당이 아니라 강한 야당이 필요한 때라고 하지만, 지금까지 싸우지 않아 한국정치가 망가진 게 아니다. 두 당이 싸우는 척하면서 실제로는 담합해 다른 세력이 들어오지 못하게 막은 탓"이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번 총선은 그런 구조를 깰 기회다. 국민의당이 강력한 제1야당이 되면 1985년 신민당이 무능한 민한당을 제치고 제1야당이 돼 군부독재를 끝냈듯이 한국정치의 혁명적 변화를 보게 될 것"이며 "국민의 '물갈이' 요구는 굉장히 타당한데, 지금까지 정치권은 '고기갈이'로 대응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표도 사퇴하겠다고 하고 변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며 "결국 강력한 경쟁자인 국민의당 출현으로 위기를 느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이런 경쟁관계, 국민 눈높이에 맞추려는 노력이 시작된 것이 저희의 존재 의미이고 벌써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나아가 새누리당 지지율을 30% 이하로 끌어내리면 새누리당도 변화를 피할 수 없게 된다. 그런 정치 환경을 반드시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상진 공동 창당준비위원장은 행사에 앞서 보성매일시장을 방문해 상인들을 격려한 뒤 가진 지역인사들과의 오찬자리에서 "민생정치, 민생존대의 한복판으로 들어가기 위해 새로운 비전과 정책을 준비중"이라며 "삶의 현장에 어떻게 하면 새로운 온기가 솟아나게 할지 다시 한번 느끼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광주뉴스통=박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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