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 상임고문은 12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60여년 정치 인생 처음으로 몸 담았던 당을 저 스스로 떠나려고 한다”며 “연이은 선거 패배에도 책임질 줄 모르는 정당, 정권교체의 희망과 믿음을 주지 못한 정당으로는 더 이상 희망이 없다는 확신과 양심 때문에 행동하는 것”이라며 탈당을 선언했다.

그는 “당 지도부의 꽉 막힌 폐쇄된 운영방식과 배타성은 이른바 ‘친노패권’이란 말로 구겨진지 오래됐다”며 “이제 제대로 된 야당을 부활시키고 정권교체를 성공시키기 위해 미력하나마 혼신의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김옥두·이훈평·남궁진·윤철상·박양수 전 의원 등 동교동계 인사 10여명도 이날 권 고문과 함께 탈당계를 제출했지만, 기자회견장에는 권 고문만 대표로 나와 입장을 발표했다.

권 고문은 탈당 후 곧바로 신당에 합류하는 대신 제3지대에서 신당 세력의 통합 작업에 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더민주는 호남 텃밭 민심의 이탈과 함께 분당 국면이 가속화하고 야권 지형 재편도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손학규 전 상임고문 계인 더민주의 최원식(인천 계양을) 의원도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친노 패권정치에 굴복할 수 없었다”며 탈당을 선언했다. 13일에는 전남의 주승용 의원과 광주의 장병완 의원이 더민주를 탈당할 예정이다. <광주뉴스통=박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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