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13일 안철수 전 공동대표의 탈당 이후 9번째 동반 탈당이다. 앞서 문병호ㆍ황주홍ㆍ유성엽ㆍ김동철ㆍ임내현ㆍ최재천ㆍ권은희 의원이 당을 떠났다.

김 전 대표는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늘 당을 떠난다. 총선승리와 정권교체를 위해 다시 시작하려 한다"며 탈당을 선언했다.

김 전 대표는 "묵은 껍데기를 벗어던지고 우리 정치의 새 장을 열어가는 데에 진력 하겠다"며 "백지 위에 새로운 정치지도를 그려야 한다. 수명이 다한 양당중심 정치의 적대적 공생관계를 허물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탈당의 이유로 당내 '패권주의'를 들었다. 그는 "어렵사리 모셔온 안철수 의원을 패권정치는 급기야 밖으로 몰아내고 말았다. 변화를 거부하는 기득권의 무서운 힘 앞에 무력함을 실감할 수밖에 없었다"며 탈당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이어 "공동창업자로 불리는 제가 오죽하면 떠나겠느냐. 더군다나 공동창업자 둘 다 당을 떠난다는 것이 지금 당의 상황을 상징하는 것"이라며 분당사태의 책임을 문재인 대표 등 당내 주류세력에게 돌렸다.

김 전 대표는 향후 안 전 대표의 신당에 합류할 전망이다. "신당 합류 여부는 의논해 보겠다"고 했지만, 그동안 줄곧 안 전 대표와 교감을 가져온 만큼 '안철수신당행'이 확실시되는 분위기다. 김 전 대표는 안 전 대표와 함께 2014년 3월 새정치민주연합(더불어민주당 전신)을 출범시키고 공동대표로 활동했다.

김 전 대표는 수도권 및 현역 의원들의 연쇄 탈당 움직임과 관련, "당적에 관한 부분은 의원들의 결단이 따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당 안팎에선 10일 안철수 신당의 발기인 대회를 전후해 수도권의 '김한길계' 핵심의원 4~5명을 비롯해 박지원, 주승용 의원 등 호남 의원들의 탈당이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다.<광주뉴스통=박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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