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연합 핵심 관계자는 10일 “선거구 획정에 대한 시뮬레이션을 마치고 지역구 선거구수가 현재 246개에서 249개로 늘어나면서 농어촌 지역구 감소를 최소화할 수 있으며 비례대표 의원 수도 현재대로 54명을 유지할 수 있는 복수의 야당안을 마련했다”며 “여기에는 의원 정수를 1% 늘리는 (303석) 방안도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행 300명인 국회의원 정수를 늘리는 것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만만치 않은데다 새누리당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현실화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

새정치연합은 분구 또는 통폐합을 결정짓는 기준인 선거구 인구상·하한선을 현재 기준보다 올려서 적용, 수도권 지역 선거구의 분구를 최소화하는 방안도 함께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의원정수를 현행 300명으로 유지하는 것도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새정치연합은 자치 구·시·군 일부 분할에 일부 예외를 허용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게리맨더링’(자의적 선거구 획정) 소지가 있기 때문에 허용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새누리당은 ‘정원 1% 조정안’을 제안한 야당안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재확인했다. 농어촌 배려를 위해 지역구 수를 늘리기로 한다면, 의원정수는 반드시 유지해야 하며 따라서 그만큼 비례대표를 줄여야 한다는 것이다.

한편 정의화 국회의장과 여야 원내대표는 12일 국회에서 만나 내년 총선 선거구 획정안에 대한 의견을 조율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 의장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의 획정안 국회 제출 시한(10월13일)을 하루 앞두고 새누리당 원유철,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를 불러 이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여야 관계자들이 전했다.<광주뉴스통=박병모 기자>

박병모 기자 기사 더보기

gjnewstong@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