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황주홍(장흥·영암·강진) 의원은 1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4개 항만공사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정부의 양항정책으로 한 때 부산항과 어깨를 나란히 할 희망을 품었던 광양항이 이제는 인천항의 물동량 급신장으로 자리 지키기에 안간힘을 쏟아야 할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황 의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컨테이너 물동량 처리 현황의 경우, 부산항은 956만7000TEU (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로 부동의 1위이며, 광양항은 119만1000TEU, 인천항은 113만1000TEU를 기록해 2위와 3위의 격차가 6만TEU에 불과하다.

예산 면에서도 광양항은 부산항, 인천항은 물론 울산항에도 미치지 못했다. 2015년 예산이 부산항은 북항 포함 2348억원, 인천항은 1795억원, 울산항은 975억원인 데 반해 ‘투 포트’ 중 하나인 광양항은 525억원에 불과했다.

지난 8월 말 주요 항만별 물동량에서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광양항이 6.9%, 목포항은 30.9%가 감소한 반면 인천항(14.9%), 울산항(7.4%), 부산항(2.5%) 등은 모두 증가세를 기록하기도 했다.

같은 당 김승남(고흥·보성)의원도 여수광양항만공사의 재무건전성 불안, 물동량 답보, 체선율 최고 등을 지적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여수광양항만공사는 지난해말 현재 총부채 6710억원, 부채비율 55.5%로 상당한 부채를 안고 있어 재무구조가 불안정하고, 광양항 물동량도 2014년 234만TEU로 전년대비 2.3% 증가에 그쳐 답보상태에 있다.

김 의원은 “컨테이너 선박 대형화 추세에 따라 광양항에도 24열 컨테이너 크레인의 추가 설치가 필요하다”며 “이를 마련하지 않으면 물동량 유출과 758억원의 부가가치 상실이 우려된다”고 예측했다.

현재 광양항에 16기가 설치된 22열 크레인은 화물 7단, 높이 40m, 길이 63m 규모를 처리할 수 있지만, 24열 크레인은 화물 8단, 높이 43m, 길이 68m 규모의 대형을 처리할 수 있다. 24열 컨테이너는 부산항 47기를 갖추고 있는 반면, 광양항은 단 1기에 불과하다. <광주뉴스통=박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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