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의원은 “개혁적 국민정당의 가치와 비전 그리고 취지에 공감하는 각계 전문가들을 규합해 10월내에 ‘풍요롭고 공정한 대한민국을 위한 개혁적 국민정당 추진위원회’를 발족하고자 한다”며 “개혁적 가치를 공유한다면 여야를 막론하고 기성 정당에 몸담았던 분들과도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정치노선과 관련, “온건한 진보와 합리적 보수를 아우르며 다양한 입장을 조화롭게 융합하는 ‘중용’의 길을 가야 한다”며 ‘중도’를 표방했다.

그는 이어 “이미 새정치연합에서 미래, 희망을 잃은 의원들이 상당수 있다”면서 “이 자리를 빌어 그런 의원들이 시대적 요청에 부응해 용감한 결단을 내려주길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천 의원은 특히 안철수 의원과 정동영 전 의원에 대해 “언제든지 함께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박준영 전 전남지사가 추진하는 ‘신민당’과 원외의 ‘민주당’과의 연대도 “열어놓고 논의하겠다”고 시사했다.

천 의원이 신당 창당을 선언함에 따라 야권 재편과 그 파급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당의 목표와 비전을 ▲기득권에 맞서는 야당 ▲‘기본이 채워지는 삶’의 실현 ▲혁신경제 실현 ▲확고한 개혁적 가치와 노선 ▲국민과 민심을 받드는 정당 ▲청년의 정당 ▲당원이 자부심을 갖는 정당으로 제시했다.

창당로드맵으로는 10월 국민정당 추진위원회를 발족하고 12월까지 창당준비위원회를 구성, 1월 중 창당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천정배 신당’의 추진력은 미지수다. 우선 천 의원과 함께 할 인재 풀은 물론 거물급 인사, 특히 현역의원들의 영입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에서다.
이에 천 의원은 “개혁적 가치를 공유한다면 여야를 막론하고 기성 정당에 몸담았던 분들과도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현 정치여건상 신당에 유력 대권주자인 안철수 의원에게 러브콜을 하고 있지만 여의치 않다.

안 의원이 신당 참여에 거리를 두고 있는데다 아직까지 정치적 명분도 충분치 않아 가능성은 크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문재인 대표의 재신임 문제와 관련해 겪고 있는 새정치민주연합의 당내 갈등도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당내 논란이 심화할 경우 비주류를 중심으로 이탈 인사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고 천정배 신당에 합류할 것이 점쳐질 수 있으나 호남지역 의원들이 쉽사리 움직일 것 같지는 않다.
여기에 신당창당에 대한 호남 민심도 크게 작용하고 있다. <광주뉴스통=박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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