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들이 광주 동구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을 찾았다.
지난 4일 일반인에게 부분 개방한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 대한 첫 국정감사를 위해 현장시찰에 나섰다.

▲ 15일 광주 동구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 대한 첫 국정감사에 나선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감사 1반 의원들

박주선(새정치ㆍ광주 동구) 국회 교문위원장을 비롯한 교문위 감사 1반 소속 여ㆍ야 의원 10여명은 방선규 전당장 직무대리의 안내에 따라 문화정보원, 어린이문화원, 예술극장, 민주평화교류원, 문화창조원 등 문화전당 주요 5개 시설을 둘러봤다.

참석 의원들은 여야를 떠나 아시아 최대 문화시설의 웅장함에 높은 관심을 보이며 현안 문제인 고용 승계, 콘텐츠 확충 방안, 예산 확보 등에 대해 언급했다.

박주선 위원장은 "아시아문화개발원이 아시아문화원으로 새롭게 출범하는 과정에서 직원들의 고용 승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개발원 직원을 중심으로 새로운 직원 선발 절차를 진행할 수 있도록 문체부에 요청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달 새롭게 출범을 앞둔 아시아문화원은 전당 위탁 운영과 전당 콘텐츠를 담당할 인력으로 96명을 확정한데 이어 최근 55명의 합격자를 발표했다. 41명은 추가로 선발할 계획이다.

2년간 문화전당 개관 준비와 콘텐츠 구축 등에 힘써온 아시아문화개발원 200여명의 직원들은 최근 공개 채용에서 단 17명만이 합격한 상태다.

의원들은 수 천억원의 예산을 들여 완공한 문화전당이 아시아문화허브로서 역할에 걸맞은 국회 차원의 지원에 뜻을 모았다. 박혜자(새정치ㆍ광주 서구갑) 의원은 "문화전당의 내년 예산을 확보하는 것이 앞으로 예산의 기초가 되는데, 현재 전체 예산 600억원 정도가 확보된 상태이며 국회에서 예산을 더 늘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의원들은 무엇보다 질높은 문화 콘텐츠 확보로 지속가능한 내실있는 운영을 강조했다.

이종훈(새누리ㆍ경기 성남분당갑) 의원은 "이제는 독창적이고 차별화된 콘텐츠를 가꿔 먼 훗날 자립경영이 될 수 있도록 돕는 일이 남았다"고 말했다.

유인태(새정치ㆍ서울 도봉을) 의원은 "정부가 아문당 지원에 대한 약속은 지켜야 한다. 하지만 '돈 먹는 하마'란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문화계, 정치권, 국민 할 것 없이 모두가 지혜를 모아야 한다"면서 "여야 공감하에 인력도 최근 조금 늘린 상황이고, 향후 더 나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그간 여당 차원의 비협조에 대해 이해 부족 및 운영 과정에서의 생각 방향이 다를 뿐이라고 언급했다.

이상일(새누리ㆍ비례) 의원은 특별법 제정 과정에서 새누리당 비협조와 관련, "워낙 큰 예산이 투입되기 때문에 새누리당 일부에서 전당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던 것 같다"면서 "그동안 논의가 진행돼 반대 의견이 많이 해소됐는데 제기된 (인력규모 등)문제도 와서 보면 충분히 이해할 것 같다"고 답했다.

염동열(새누리ㆍ강원 태백 영월 평창 정선) 의원은 추진단 축소와 관련해 "전당이 준공에 가깝게 오다보니 역할에 있어 축소가 됐다고 본다"며 "전당을 중심으로 아시아의 모든 예술 문화가 함께 공유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도록 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광주뉴스통=박병모 기자>

박병모 기자 기사 더보기

gjnewstong@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