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주류 진영은 14일 재신임 투표를 국정감사 뒤로 미뤄야 한다며 파상공세를 이어가고 있는 반면 주류 진영에서는 “도를 넘어선 흔들기”라며 맞서고 있다.

특히 비주류 진영은 비밀투표가 전제되지 않는다면 16일 중앙위를 거부할 수 있다는 주장까지 제기하면서 긴장감 마저 감돌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13일 안철수 전 대표가 중앙위 연기 공개서한과 이 원내대표의 ‘유신’ 발언이 나오면서 문대표가 이날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문 대표가 불참하는 사태까지 빚어졌다.

주승용 최고위원의 주재로 진행된 공개회의에서 비주류 주 최고위원은 “국감과 정기국회를 포기하고 당내 문제로 갈등을 하면 총선에 이길 수 없다. 모든 당내 문제는 일단 국감 뒤로 미뤄야 한다”고 중앙위 연기를 주장했다.

그러나 주류인 전병헌 최고위원은 “비합리적 논거로 지도부를 계속 흔드는 악순환의 고리와 퇴행적 문화를 정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 대표의 운명을 가를 중앙위가 다가오면서 계파별 움직임도 분주해지고 있다.

우선 김영춘 부산시당 위원장 등 7개 지역 시도당위원장은 공동성명을 내고 “당 대표와 중진의원이 합의한 일정을 흔드는 일은 즉각 중지해야 한다”며 “혁신안을 전폭 지지한다”고 밝혔다.

반면 비주류 모임인 ‘민주당의 집권을 위한 모임’(민집모)은 이날 회동을 갖고 “중앙위 개최 시점을 국감이 끝나는 오는 10월 8일 이후로 연기해야 한다”면서 “문 대표가 중앙위를 연기하지 않고 강행할 경우 중앙위에서 무기명 투표를 하되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투표 참여를 재고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광주뉴스통=박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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