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배 의원(오른쪽)이 12일 열린 차녀 결혼식에 참석한 정동영 전 의원과 반갑게 인사하고 있다.

지난 12일 서울 서초구 국립외교원에서 결혼식을 올린 천 의원의 둘째 딸인 외교관 미성 씨(35) 하객은 어림짐작으로 대략 2000여 명에 달했다.

여기에는 새정치 문재인 대표와 이종걸 원내대표, 전병헌, 유승희 최고위원, 이상민 법사위원장, 신기남 재신임투표 관리위원장, 김상곤 혁신위원장 등 당 지도부가 총출동했다.

또 지난 4ㆍ29 관악을 보궐선거 패배 후 칩거 중이던 정동영 전 의원도 얼굴을 내밀었다. 천 의원은 정 전의원과의 대화에 대해 "그냥 인사만 했다"며 웃어넘겼다.

정 전 의원은 역시 "천 (전 법무부)장관과 나랑 사이도 있고 해서 축하하러 왔다. 현재는 입도 없고 귀도 없다"며 정치 현안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다만 정치활동 재개에 대한 질문을 받고는 "11월에 내가 재배한 씨감자를 캐게 된다"고 답해 여운을 남겼다. 정 전 의원은 7월부터 순창의 씨감자농장에서 지내왔다.

이와 함께 신기남 의원도 참석해 2000년대 초반 '정풍운동'을 이끌고 열린우리당 창당 주역이기도 했던 이른바 '천ㆍ신ㆍ정'의 주인공이 한자리에 모이기도 했다.

천 의원과 연대 가능성이 거론되는 박주선 의원도 참석했고 김한길 전 대표를 대신해서는 부인인 최명길씨가 참석했다. 여기에 권노갑, 정대철 상임고문과 김태랑 전 의원, 김대중 전 대통령의 차남 김홍업 전 의원 등 동교동계 인사들도 참석했다.

야권발(發) '신당론'의 중심에 있는 천 의원에 대한 정치권의 관심을 보여준 장면이었다.

다만, 안철수 전 대표와 박지원 전 원내대표 등 야권 인사 중 일부는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

박병모 기자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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