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광주는 참여시설 뿐만 아니라 기획 프로그램 공연에서도 최하위권을 기록해 아시아문화 중심도시를 지향하겠다는 시정의 목표와 현실은 상당한 괴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수도권과 지방 간 문화격차가 더욱 벌어지고 있다는 것으로 지적됐다.

11일 새정치민주연합 박혜자 의원(광주 서구갑)이 분석한 '문화가 있는 날 행사에 참여하는 전국 국립·민간시설 참여 현황'에 따르면, 전체시설의 56.7%가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

나머지 15개 시·도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43%에 불과해, 지역 간 문화격차를 해소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광주지역 참여문화시설은 주요 광역자치단체 중 울산과 세종시를 제외한 최하위 수준을 기록했다. 서울·경기 등 수도권의 10분의 1 수준, 부산·경남권의 3분의 1 수준이다. 17개 권역에서 15번째를 차지했으며, 울산과 세종이 그 뒤를 이었다.

문화인프라 부족 문제도 여전히 개선되고 있지 않다는 분석이다.

문체부는 전국 곳곳에 찾아가는 '문화가 있는 날' 기획프로그램을 운영, 직접적으로 국민들이 문화가 있는 날을 체감할 수 있도록 하고 있지만 문화격차 해소와는 동떨어진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기획공연 프로그램의 경우 공연·전시 시설이 집중된 서울, 경기 지역의 공연 횟수가 전체의 29%로 다른 시·도에 비해 월등히 높다. 또 참여시설이 부족해 이용률 하위를 기록했던 광주·대전·울산과 같은 자치단체들은 기획 프로그램 운영에서도 소외됐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정부는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을 '문화가 있는 날'로 지정해 영화·공연·전시·문화재· 도서관·박물관·스포츠 시설 등과 관련한 국·공립시설, 자율적으로 참여한 민간 시설 등 전국 주요 문화시설의 할인 또는 무료입장·야간연장 개방 등을 실시하고 있다.

정부는 '문화가 있는 날'의 활성화하기 위해 내년도 예산을 올해 90억에서 150억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광주뉴스통=박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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