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김 위원장은 확인되지 않은 소문인 ‘계파등록제’와 ‘물갈이론’에 대해서는 전면 부인했다.

특히 물갈이론을 시사한 ‘젊은 정당’발언은 “새정치연합 당원들의 구성, 지지층의 구성이 보다 젊어지고 활력 있게 변화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발언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당내 계파 청산은 분명히 했다.

그는 취임일성으로 “지금부터 혁신위원회의 활동 기간 중 패권과 계파는 존재하지 않는다”면서 “계파의 모임조차 중지하기를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김 위원장은 ‘독배’를 들기로 결심한 직후부터 주류에서 벗어나 있는 여러 의원들과 접촉하며 협조를 구했다.
비노 좌장 격인 김한길 의원과 강진 흙집에서 칩거하다 최근 서울로 복귀한 손학규 전 상임고문과의 접촉을 시도했으나 손 전 고문은 만남을 정중히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철수 의원과 동교동계 박지원 의원에게도 협조를 구했다.

하지만 김 위원장을 바라보는 호남지역 의원들의 시선은 달갑지 않다. 특정인을 겨냥한 살생부까지 나돈다는 소문까지 겹치면서 당 분위기는 흉흉하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구체적인 혁신안은 밝히지 않았다.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호남 물갈이론과 관련, 그는 “사실이 아니다. 물갈이론은 (아직) 검토하지 않고 있다”면서 “이제 시작도 안했는데 이런 것들이 어떻게 검토되겠는가”라고 반문했지만 이 말을 그대로 믿는 호남지역 의원들은 거의 없다.

이런 가운데 혁신위는 오는 6월 초까지 꾸리되 가동 시한은 8월말까지 연장할 것으로 보여 광주 ㆍ전남지역 의원들의 행보가 주목된다. <광주뉴스통=박병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