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톡뉴스] 더불어민주당 신정훈 국회 행정위원장(나주·화순)이 8일 내년 지방선거 전남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신 위원장은 이날 전남도의회 초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언제나 우리 편이었던 신정훈이, ‘이재명의 약속’으로 전남에 다시 희망의 새 길을 열겠다”고 밝혔다.

신 위원장은 “전남이 소리 없이 무너지고 있다”며 현 도정의 성과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김영록 지사는 인구 200만 시대를 약속했지만 지난 5년간 전남을 떠난 청년만 6만2천 명에 이른다”며 “전남 소멸지수는 0.32로 전국 최하위 ‘위험’ 단계”라고 지적했다. 이어 “2024년 전남의 경제성장률은 –1.9%로 전국 17위, 사실상 꼴찌”라며 “8년간 100조 원을 집행하고도 경제·민생·삶의 질 어느 것 하나 나아지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동·서부 갈등을 둘러싼 정치적 논쟁도 정면 겨냥했다. 신 위원장은 “전남은 민생·산업·인구·기후 위기에 처해 있는데, 있지도 않은 동·서부 소외론까지 들먹이며 갈라치기로 위기를 키우고 있다”며 “동·서부 갈라치기로 이득을 보겠다는 세력을 심판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동부권 소외론을 주장하고 있는 주철현 의원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신 위원장은 ‘도민주권정부’ 실현을 핵심 기조로 제시했다. 그는 ▲도 권한의 시·군 대폭 이양을 통한 자치 강화 ▲도의회 예산정책기구 설치로 입법·예산 기능 강화 ▲도민참여위원회 구성 등 숙의민주주의 실천을 약속하며 “도민이 주인되는 행정을 구현하겠다”고 강조했다.

민생 공약으로는 ‘생활비가 제일 싼 전남’을 목표로 전남형 목표가격제 도입, 농어민 적정소득 보장, 전남형 기본소득, 무상 대중교통 도입 등을 내세웠다. 그는 마을택시·순환버스·광역교통을 연결한 교통망 구축, 시·군 대중교통 무료화, 광역 단일요금제 시행 계획도 밝혔다.

산업 분야에서는 철강·석유화학 산업의 선제 지원과 함께 데이터센터·반도체공장·RE100 산업단지로 구성된 ‘전남 발전 3대 패키지 전략’을 제시했다. 고흥 제2우주센터 유치, AI 시대 대비 전남 좋은 일자리 책임제, 에너지 다소비 산업 유치도 공약으로 내놓았다.

신 위원장은 김영록 지사를 직접 겨냥한 비판도 이어갔다. 그는 “지난 6월 이재명 대통령 타운홀 미팅 때 대통령이 직접 판을 깔고 ‘먹고 살 길’을 물었지만, 김 지사는 구체적인 실행 계획 하나 내놓지 못했다”며 “실적 있는 사람에게 맡겨야 성과를 낼 수 있다. 표가 겁나 이슈를 피하는 도지사는 더 이상 필요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