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조사는 지난 4·29 재·보궐선거 이후 새정치연합의 텃밭인 광주에서 새정치연합을 압도적 표차로 따돌리고 당선된 무소속 천정배 의원이 호남신당 창당을 시사하고 나선데 따른 여론조사 결과다.

하지만 여론조사기관은 리얼미터는 친 문재인 성향이여서 광주 전남 지역민들로서는 여론조사결과를 납득키 어렵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

리얼미터 여론조사는 6일~7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50%)와 유선전화(50%) 임의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인구비례에 따른 가중치 부여를 통해 통계 보정했다. 응답률은 5.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리얼미터의 이번 여론조사 결과 ‘호남신당 창당에 공감하지 않는다(공감하지 않는 편 20.4 + 전혀 공감하지 않음 25.8%)’는 의견이 46.2%로 ‘호남신당 창당에 공감한다(매우 공감 15.9% + 공감하는 편 20.7%)’는 의견(36.6%)보다 9.6% 포인트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11일 밝혔다. ‘잘 모름’은 17.2%였다.

지역별로 보면 모든 지역에서 ‘비공감’ 의견이 높았다. 연령별로도 ‘비공감’ 의견이 우세했는데, 40대에서 가장 높았고, 30대와 60대 등이 뒤를 이었다.

정당 지지층별로 보면 야권 지지 성향이 여권 지지층보다 상대적으로 강하게 비 공감 의견을 나타냈다.

새누리당 지지층은 ‘공감’ 의견이 45.6%, ‘비공감’ 의견이 42.1%로 오차범위 내에서 팽팽했지만,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층(공감 29.5% 대 비공감 58.1%)과 정의당 지지층(공감 17.2% 대 80.4%)의 경우 ‘비공감’한다는 의견이 높았다.

이념성향별로도 비슷했다. 보수층의 ‘공감’ 의견이 다소 높았던 반면 진보 성향의 사람들은 60% 가량이 ‘비공감’한다고 했다.

<광주뉴스통=박병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