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안팎의 분석에 따르면 6일 현재 당권은 문재인·박지원 후보의 양강 구도가 형성된 가운데 호남의 최대 현안의 하나로 떠오른 호남고속철 서대전역 경우 논란과 관련, 문 후보가 최근 토론회에서 어정쩡한 입장을 보여 경선의 변수로 작용할 지 주목된다.

우선 경선레이스 내내 친노(친노무현) 주류를 대표한 문재인 후보와 비노(비노무현) 비주류를 대표한 박지원 후보 간 아귀다툼이 벌어지면서 이번 전대는 계파 색과 지역색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친노계는 당권 장악 후 총선을 통해 당내 최대 계파를 유지한데 이어 대선후보까지 손쉽게 접수한다는 전략인 반면 비노 세력은 친노가 당권을 접구할 경우 당의 변화와 혁신은 물론 자칫 분당의 수순을 밟을 수 있다고 맞서고 있다.

특히 이번 전대 최대 화두였던 ‘호남정치 복원’의 연장선상에서 두 번의 대선패배로 인한 정치적 허탈과 소외감이 어떤 형태로 나타날지 표의 향배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전체 선거인단의 75%(권리당원 30%와 대의원 45%) 가운데 호남과 호남 출신이 차지하는 비율이 압도적으로 많기 때문이다.

호남 권리당원(14만5836명)은 전체(26만1962명)으로 55.6%에 해당된다.
또 전체 대의원 1만5000여명 중 호남 비율은 10% 전후지만 타지역 대의원 상당수도 호남 출신이라는 점에서 실질적 호남 대의원 비율은 최소 30% 이상이라는 게 당 내외 분석이다.

하지만 잇단 대선 패배와 파이팅, 그리고 전략이 없는 무기력한 야당이라는 비판 속에 막판 경선룰 변경을 둘러싼 비난과 난타전이 오고가면서 당원과 국민들의 관심은 멀어져 가고 있다.

권리당원 여론조사 투표율과 대의원 현장투표율도 변수도 당락여부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나 이미 일부 지역 국회의원들이 특정후보에 줄을 서는 상황인데다 친노의 결집력을 고려하면 문 후보에게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 지역 국회의원 상당수가 문 의원의 당선을 예측한 듯 내년에 치러질 총선 공천권을 염두에 두고 진즉부터 줄을 섰다는 비난을 면하기 어려워 상당한 후유증도 예상된다.

이와는 별도로 최고위원 경선에서는 주승용 후보가 전병헌· 정청래 후보와 함께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박우섭·오영식·문병호 후보가 5강 진출을 다투고 있는 형국이다.

이번 경선의 하이라이트인 대의원 투표는 8일 오후 1시 서울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열린다. <광주뉴스통=박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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