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역 한 기초의원이 공무원을 '강아지'에 비유하는 언론 인터뷰를 했다가 국가인권위원회에 제소에 이어 경찰에 모욕죄 혐의로 고발당했다.

광주 광산구는 지난 16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집 잘 지키라고 살림 맡기고 밥 먹이고 키우고 있는 강아지한테 형편없이 물린 격"이라고 비난한 A 의원에 대해 경찰에 고발했다.

광산구 6급 이하 공무원 500여명은 18일 '갑질을 고발한다'는 성명을 통해 "A의원이 의정활동의 법 테두리를 벗어나 공무원들의 인권을 훼손하고 있다"며 국가인권위원회에 제소한데 이어 이번에는 '강아지'란 표현에 대한 법적 대응에 나선 것이다. 고소장을 접수하는 것에 대해 광산구 전체 공무원 583명 중 535명이 찬성했다.

잎서 공무원들은 지난해 11월말 행정감사를 앞두고 A 의원에게 18개과에 200여개의 업무자료(A4 7만장 분량)를 10일 이내에 제출하라는 과도한 자료제출을 요구했으며 퇴근시간 이후에도 전화로 윽박지르는 '인권유린'을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A의원은 "특정 복지관 자료를 요청하면 표적 감사 시비가 있어 전체 복지시설 자료를 달라고 한 것"이라며 "의원의 정상적인 의정활동을 공무원들이 매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뉴스통=박병모 기자>

박병모 기자 기사 더보기

gjnewstong@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