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고 당기는 줄다리기 속에 진행됐던 광주시 산하기관장 인사청문회 대상이 총 8개 기관으로 확정됐다.

광주시와 광주시의회는 20일 산하기관장 인사청문 업무협약 협의를 갖고 공사·공단 4개 기관에다 출연기관 4개를 포함, 총 8개 기관에 대해 인사청문회를 도입하기로 했다.

인사청문 대상기관은 광주도시공사와 김대중컨벤션센터, 광주도시철도공사, 광주시환경공단 등 4개 공사·공단이며, 출연기관은 여성재단과 문화재단, 신용보증재단, 빛고을 노인복지재단이다.

이번 광주시의 인사청문 대상 기관은 전국 자치단체 중 가장 많은 숫자라는 점에서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

현재 인사청문회를 시행하고 있는 지자체의 경우 대전은 4개, 제주도는 5개, 경기도는 6개 기관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르면 다음달 2월 공모 절차가 시작되는 광주김대중컨벤션센터 사장 내정자 에 이어 4월 임기가 만료되는 여성재단 대표이사도 공모에서도 인사청문회가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애초 인사청문 대상기관을 놓고 광주시는 공사·공단 4곳에 출연기관 2곳(여성재단과 문화재단)을, 시의회는 공사·공단 4곳에 출연기관 4곳(여성재단, 문화재단, 신용보증재단, 빛고을노인복지재단)을 주장하면서 팽팽하게 맞서 양측의 협의가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됐었다.

하지만, 시 산하기관 인사청문회를 공약으로 내걸었던 윤장현 시장이 결단하고, 이를 전격적으로 수용하면서 인사청문회 대상기관이 확정됐다.

광주시의회는 이날 합의한 인사청문회안에 대해 내달 3일 의원총회를 열어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광주뉴스통=박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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