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에 본사를 둔 에어아시아 여객기가 인도네시아에서 싱가포르로 가다 실종돼 저가 항공기에 타고 있던 여수 출신 박성범(38) 선교사 가족 3명을 포함 승객 모두가 실종됐다.

에어아시아는 28일 성명을 내고 박씨 가족 등 162명을 태우고 인도네시아 수라바야를 출발, 싱가포르로 가던 에어아시아 QZ 8501편이 실종돼 당국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여객기에는 박씨 가족을 포함 승객 155명과 승무원 7명 등 162명이 타고 있었다.

말레이시아에 본사를 둔 아시아 최대의 저가 항공사인 에어아시아는 서울과 부산을 포함, 아시아 전역 약 100개 도시에 노선을 두고 있다.

해당 여객기는 에어버스 320-200 기종으로 이날 현지시간 새벽 5시35분께 수라바야에서 출발, 8시30분께 싱가포르에 착륙할 예정이었으나 오전 7시24분(한국시각 8시24분)께 관제탑과 교신이 두절됐다. 교신단절 당시 여객기는 인도네시아 영공인 자바해 상공을 비행 중이었는데 벨리퉁섬에서 약 145㎞ 떨어진 남위 03.22.46, 동경 108.50.07 해상에서 추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수제일교회 소속인 박 선교사는 부인 이경화(36) 선교사, 11개월 된 딸 박유나 양과 함께 인도네시아에서 2개월째 선교 활동을 하다 관광 비자(3개월) 연장을 위해 이날 싱가포르행 비행기에 탑승했다 참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선교사는 특히 캄보디아에서 6년 넘게 선교 활동을 하다 3년여 전 한국으로 돌아와 여수 출신 부인과 결혼한 뒤 2개월 전 인도네시아 수라야바로 선교 활동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인도네시아 당국은 항공기가 갑작스러운 폭풍우나 난기류를 만나 추락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그러나 기체 결함이나 조종 과실 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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