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새정치연합 전준위(전국대의원대회준비위원회)에 따르면 최근 비상대책위원회에 전국 5개 권역별로 각각 1명씩의 최고위원을 선출토록 하는 ‘권역별 최고위원제’를 도입하자는 안을 혁신위(정치혁신실천위원회)에 구두 보고했으나, 정식 안건으로 상정하지 못한 채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문희상 비대위원장은 “우선 전대준비위에서 충분히 논의하라”며 유보적 입장을 보임에 따라 금주 내에 소속 의원과 당무위원이 함께하는 정책 의총을 열어 폭넓은 의견 수렴에 나서기로 했다.

권역별 최고위원제는 현재 친노(친노무현)계 의원들이 주로 찬성하는 반면, 비노계와 호남권 의원들은 반대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정치연합의 경선 룰 확정 시한이 8일로 예정된 상황에서 권역별 최고위원제 뿐만 아니라 선거인단 구성비, 정책대의원 배정 핫 이슈들이 정리되지 않으면서 계파 간 신경전이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

선거인단 구성비 문제와 관련, 친노계가 일반당원·국민 투표 비중을 30%로 늘릴 것을 주장한 반면, 나머지 계파는 일반당원·국민 투표를 20%로 제한해야 한다고 맞서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권리당원의 비중과 대의원의 투표 비율을 놓고 치열한 샅바사움을 벌이고 있다.

아울러 지난 2012년 6월 전대 때 도입된 ‘정책대의원제’ 도입과 관련, 이번에도 노동단체에 배정하는 것으로 공감대를 형성했으나 규모 등을 놓고 이견이 만만치 않다.

특히, 당권·대권 분리론의 연장선상에서 대선 출마자는 1년 전에 당직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현행 당헌·당규를 ‘대선 2년 전 사퇴’로 고치자는 주장도 나오고 있으나 문재인 의원을 겨냥한 논의여서 친노계가 반대하는 분위기다. <광주뉴스통=박병모 기자>